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함께하고 있는 각계 인사들이 19일 오후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열린 안 원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①이원재 전 한겨레경제연구소장 ②허영 전 김근태 의원 비서관 ③정연순 변호사 ④하승창 전 경실련 정책실장 ⑤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⑥조정래 소설가 ⑦금태섭 변호사 ⑧조광희 변호사 ⑨김호기 연세대 교수 ⑩김형기 경북대 교수 ⑪김민전 경희대 교수 ⑫정지훈 관동의대 명지병원 융합의학과 교수.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안철수 캠프 누가 참여할까
“현명한 국민과 많은 전문가들
커다란 시스템 속에 답 있다”
기존 정치권 몸담은 인물보다
각분야의 전문가들 눈에 띄어
“현명한 국민과 많은 전문가들
커다란 시스템 속에 답 있다”
기존 정치권 몸담은 인물보다
각분야의 전문가들 눈에 띄어
19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20일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그동안 노출을 꺼린 채 뒤에서 안 원장을 도왔던 각계 인사들도 속속 공개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은 이미 현명한 국민들과 많은 전문가가 요소요소에서 각자가 역할을 하는 커다란 시스템을 이루고 있다. 그 속에 이미 답이 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일종의 ‘전문가 정치’를 실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가 자신과 함께할 인물들이라고 이날 소개한 인사들의 면면도 대부분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고 좋은 이미지를 쌓은 전문가들이 많았다.
기자회견장에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소설가 조정래씨, 김형기 경북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 김민전 경희대 교수, 하승창 전 경실련 정책실장, 정연순·강인철·금태섭·조광희 변호사, 이원재 전 한겨레경제연구소장, 청년창업자 김정현씨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이후에도 안 원장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정치권에 몸담은 인물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이날 회견장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학계에서는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와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고원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등도 안 원장과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안 원장 공개 지지 뜻을 밝힌 바 있다. 안 원장은 전날 외교부 장관 출신인 윤영관 서울대 교수도 만났다.
벤처사업가 시절부터 친분을 유지해온 이재웅 다음 창업주와 변대규 휴맥스 대표이사 등도 안 원장과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이들과 함께 안 원장의 ‘멘토’ 격인 법륜 스님과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이 ‘조언자’ 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저와) 같이하는 분들이 이 자리에도 참석했고 앞으로 기회를 봐서 예를 갖춰서 적절한 시기에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가교 구실을 할 외부 인사로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범야권 원로모임 ‘희망2013 승리2012 원탁회의’의 좌장을 맡고 있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꼽힌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최근 안 원장이 만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송호창·인재근 민주당 의원과 박선숙 전 민주당 의원 등이 안 원장과 민주당의 대화 창구 구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 쪽에서는 이원재 전 소장이 그동안 안 원장이 구상해놓은 정책을 바탕으로 함께할 인원을 조정하고 있다. 이 전 소장은 “아직 어느 분들과 함께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몇몇 전문가가 만들어내는 정책이 아니라 아래에서부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정책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형민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과 허영 전 최문순 강원도지사 비서실장, 박상혁 변호사, 윤태곤 전 <프레시안> 기자 등은 이날 현장 스태프로 나섰다. 앞으로도 이들이 안 원장 옆에서 실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20일 오전 현충원을 참배한 뒤엔 서울대를 찾아 오연천 총장을 면담한다. 이어 자신이 재직했던 경기도 수원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실을 방문하고 이후엔 안랩을 찾아 직원들과 환송회를 한다.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앞서 주변을 정리하는 셈이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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