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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외신 “박근혜 대관식으로 보였던 한국 대선이…”

등록 2012-09-20 09:04수정 2012-09-20 10:16

안철수 후보의 대선 출마 소식을 전한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 화면 갈무리.
안철수 후보의 대선 출마 소식을 전한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 화면 갈무리.
뉴욕타임스 “새로운 목소리가 대선경쟁 뛰어들었다”
“한국 정치의 새로운 목소리가 대선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학교수가 한국 대선을 뒤흔들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에 <뉴욕타임스> <파이낸셜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국의 주요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뉴욕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한국 정치의 새로운 목소리가 대선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제목으로 안후보의 대선 참여 선언을 보도했다. 안 후보를 “전직 의사이자 부유한 소트프웨어 기업가이며 자선가”라고 표현한 신문은 “그가 담담하게 한국의 불평등과 정의에 대해 이야기해왔으며, 이런 그의 행보가 한국인들의 열정적인 기대를 모았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안 후보가 경제 기득권 유지에 끝을 내겠다고 다짐하며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안 후보에 대한 지지가 강한 이유는 소수 가족에 장악된 재벌들이 지배하는 한국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문은 한국의 재벌 위주 경제구조가 작은 기업들의 성장을 제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고도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은 ‘대학교수가 한국 대선을 뒤흔들다’라는 제목으로 안 후보의 출마 선언이 “몇 개월 동안의 회의에 마침표를 찍고, 대선 경쟁에 새로운 드라마를 추가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소프트웨어 백만장자이자 대학교수인 안 후보가 정치 경험은 없지만 기존 정치권과 대기업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을 통해 영향력 있는 인물로 자리잡았다며, 그의 출마가 좌파 성향의 민주통합당에서 멀어진 유권자들을 결집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안 후보가 대선 투표일까지 완주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소프트웨어 사업가인 안 후보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안 후보가 한국 경제의 양극화 현상을 비판하고 새로운 경제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한 점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아에프페통신>(AFP)은 안 후보를 ‘소프트웨어 업계의 거물’이자 ‘정치 신인’으로 소개했다. 통신은 그가 한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 과정에서 관심을 받지 못했던 문제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젊은층의 지지를 얻었다며, 부패한 정치·기업 권력으로부터 때묻지 않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하지만 안 후보의 출마 선언으로 야권 성향의 표가 잠재적으로 분열될 수 있다면서 야권은 그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소프트웨어 업계의 거물’인 안 후보가 1년에 걸친 고민을 끝내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며, 이제까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대관식’으로 보였던 한국 대선이 본격화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정당에 근거를 두지 않은 안 후보가 반박근혜 표의 분열을 막기 위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안 후보가 정치 경험이 없음에도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점을 입증하면서 힘든 선거 과정을 견딜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안 후보를 ‘소프웨어 업계의 실력자’로 소개하고 그의 출마 선언이 정권 교체를 노리는 야권의 노력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안 후보가 소득 불평등과 청년 실업에 불만이 많은 유권자의 지지를 얻는 데 필요한 행정 경험 부족 논란에 시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한국 대선의 다크호스’가 출마를 선언했다면서 전문가들을 인용해 안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대선 투표일까지 함께 대선 레이스에 남아 있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두 후보가 진보 진영의 대선 승리를 위해 후보 단일화에 합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이피통신>(AP)은 안 후보의 출마 선언으로 수개월 간 계속된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한국 대선 구도는 더 복잡해졌다고 전했다. 통신은 후보가 집권당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가상 맞대결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강문 조기원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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