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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무성 “노무현, 6월항쟁 참여 안했다” 발언 논란

등록 2012-09-26 13:48수정 2012-09-26 17:03

6월 민주항쟁 당시 변호사로 시위에 참가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 노무현재단 제공.
6월 민주항쟁 당시 변호사로 시위에 참가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 노무현재단 제공.
문재인 “새누리당 요즘 허무개그 경진대회?”
진중권 “시위 사진이 합성이나 연출?” 비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은 6월항쟁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역사왜곡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시당 선대위 고문을 맡고 있는 김 전 의원은 공동 선대위원장 같은 요직을 맡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4일 부산 김해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안에 나 같은 민주화 세력이 있다. 우리는 (1987년) 6월항쟁을 우리가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노 전 대통령은 6월항쟁에 참여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여러분은 잘못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노무현재단은 25일 성명을 내어 “전직 대통령과 역사에 관한 사실 자체를 왜곡한 수준 이하의 발언”이라며 “설사 새누리당에 6월항쟁 당시에 함께 했던 의원이 있다고 해도 새누리당의 뿌리가 전두환 정권의 민정당임을 기억한다면 입밖에 내기 부끄러운 말”이라고 비판했다. ‘부산 6월 민주항쟁의 야전사령관’으로 불렸던 노 전 대통령은 1985년 부산민주시민협의회 창립에 관여하는 등 부산지역 민주화운동에 참여했고 1987년 부산에서 열린 6·10대회 당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부산본부 상임집행위원장을 맡아 시위를 이끌었다.

박 후보 캠프가 연이어 입길에 오르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쪽은 트위터(@mooncamp1219)에 “새누리당이 요즘 무슨 허무개그 경진대회 하는가요? 거의 하루 한건씩 돌아가면서 망언 수준의 발언이 나오네요. 오늘은 또 누가? 흥미롭습니다”라고 글을 올려 새누리당 쪽을 여유있게 비판했다.

박 후보의 인선 능력을 의심하는 누리꾼들의 지적도 빗발치고 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unheim)에 6월항쟁 당시 시위 현장에서 찍힌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을 올린 뒤 “그러니까 이 사진이 합성이나 연출이라는 얘기인가요?”라고 적었다. 진 교수는 이어 “박근혜도 문제지만, 실은 캠프가 더 큰 문제에요. 사실 ‘친이’보다 더 한심한 게 ‘친박’이거든요. 도대체 저런 세력들 데리고 집권하겠다고 나선 것 자체가 오류로 보입니다”라고 비판했다.

누리꾼 jhoh****는 “6월항쟁을 팔아 독재자의 딸 박근혜를 ‘화장’하다니, 마치 변절한 독립운동가가 ‘총독부에 나 같은 독립운동가가 있고, 독립운동은 총독부가 했다’는 것과 같은 논리”라고 비꼬았다. Dike****는 “김무성은 안철수 저격수로 나서기도 전에 죽은 노무현에게 사살당하는 첫 케이스가 됐다”며 “새누리당 죽어나가는 시간이 광속에 접근하고 있다”고 올렸다.

“셀프로 꼬리 자르기를 한 사나이, 김무성!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감입니다. ”(@mett****), “저누리당의 사람들 정말 역사왜곡 경악할 정도”(joa****), “6월항쟁은 산증인도 넘치는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어디서 약을 팔아?”(@cono**) “김무성의 거짓말. 박근혜한테 또 재를 뿌렸다. 그렇게 골라놓기도 힘들다.”(kmle***) 등의 의견도 이어졌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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