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선대본부장 맡기로
“새로운 정치 작은 홀씨 되겠다”
“새로운 정치 작은 홀씨 되겠다”
김성식 전 한나라당 의원이 7일 “새로운 정치의 작은 홀씨가 되겠다”며 안철수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쇄신파인 ‘민본 21’을 이끌었던 김 전 의원은, 민주통합당 출신 박선숙 전 의원과 함께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안철수 캠프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기성 정당들의 독점과 대립으로 얼룩진 낡은 정치의 틀을 바꿀 수 있는 계기는 가까운 장래에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 그 국민적 열망이 꼭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합류 배경을 밝혔다. 그는 “안 후보가 지난달 19일 처음 전화를 했고 어제 최종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그와 가까웠던 다른 정치인들의 추가 합류를 묻는 질문엔, “제가 말씀드릴 권리나 자격이 없다”면서도 “(제가 그랬듯이) 소명이 통하면 발걸음을 함께하기를 기대할 뿐”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신당 수준의 재창당 등 전면쇄신을 요구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정태근 전 의원과 함께 탈당했다.
김 전 의원의 안 후보 캠프 합류에 새누리당은 배신감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새누리당 차원에서는 공식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다. 박근혜 대선 후보도 “그건 그분의 판단이고, 그분 판단에 따라 하신 것 아니겠느냐”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총선 당시 서울 관악을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김 전 의원이 돌아올 수 있도록 새누리당 후보를 내지 않는 등 나름대로 김 전 의원을 ‘배려’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김 전 의원이 안철수 캠프로 가버리자 당내엔 배신감을 토로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한 재선 의원은 “김 전 의원을 다시 데려올 정도로 당을 자신있게 바꿔놨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며 “(당이 쇄신 논란에 휩싸여) 김 전 의원에게 도와달라는 말도 못 꺼내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많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보협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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