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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무성 카드’ 반신반의

등록 2012-10-09 19:08

김무성 전 새누리당 의원.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무성 전 새누리당 의원.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새누리 “선대위 총괄, 소방수로 적역”…보좌진 정리 기대
일각선 “쇄신과 안맞는 올드보이”…근본해법 한계 지적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결국 ‘김무성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지율 하락, 당 지도부 사퇴 요구 등 내우외환의 위기에 처하자 김무성 전 의원을 사실상 대선을 진두지휘할 총괄선대본부장에 중용하기로 했다. 박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 문제로 김 전 의원과 결별한 뒤, 지금까지 불편한 마음을 풀지 못했었으나 위기의 동아줄로 그를 택했다.

새누리당에는 김 전 의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다. 중진의 정치력을 발판으로 친박 내부 갈등은 물론, 친박-친이 갈등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4선의 김 전 원내대표는 친박 좌장이었지만, 친이계와 통할 뿐 아니라 당내 다양한 세력의 타협을 가능하게 할 정치력이 있다”며 “‘근박’과 ‘원박’으로 갈린 친박 내부는 물론 이재오·정몽준 의원 등 ‘비박’ 중진과의 연결통로 구실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환·서병수·유정복 의원 등 박 후보 주변 친박과 다소 거리를 둔 유승민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 등 ‘원박’의 화해를 도모하고, 방관자로 머물러 있는 이재오 의원 등 친이계의 동참도 끌어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선대위 내부적으로도, 친박계 맏형 격인 그가 합류하면, 위원들을 다독이고 채찍질하는 등 일종의 ‘군기반장’ 역할을 하면서 선대위 정상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선대위 고위관계자는 “권영세 종합상황실장 중심으로 선거전략을 짜고, 김 전 원내대표는 실무를 집행하는 역할 분담도 가능하다”며 “제대로 일하는 선대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의 면모를 개혁하는 데까진 이르지 못하지만, 기존 선대위가 돌아가도록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새누리당 안에선 특히 김 전 원내대표가 ‘문고리 권력’으로 지목돼 온 박 후보의 보좌진 4인방을 다잡을 ‘고양이 목에 방울을 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인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김 전 원내대표가 최근 비서진 4인방을 어떻게든 정리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가 4인방의 역할을 적절히 재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 안에선 그의 중용이 일시적 ‘대증 요법’일 뿐 위기를 극복할 ‘근본 처방’은 아니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김 전 원내대표의 경직된 보수적 이념 성향이 보수표를 지키면서 중도표를 흡수하는 확장성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 쇄신파 의원은 “김 전 원내대표의 경우, 보수대연합을 통한 선거 승리를 외쳤고, 박 후보가 중도표 확보를 위해 내건 경제민주화조차 반대했다”며 우려했다.

또 그의 중용은 쇄신과 친박 2선 후퇴 요구와도 상충된다.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는 “김 전 원내대표가 포용의 정치력을 가졌다지만, 어쨌든 ‘올드 보이’이고, ‘친박 좌장’이었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선 “김 전 원내대표를 군기반장 삼아 의원들을 다잡아 당내 분란을 잠재우려는 박 후보의 발상 자체가 낡은 정치공학적 사고”라는 비판도 나온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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