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
통일부, 경호 이유 ‘승인보류’
통일부가 지난 9월27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신청한 개성 방문 신청에 대해 사실상 불허를 통보했다. 통일부는 ‘불허’라는 표현 대신 ‘승인 보류’라는 표현을 썼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북한의 승인을 받아서 개성 공단을 방문하는 것은 대선 후보의 위상을 봤을 때 적절치 않고, 대선 후보의 경호를 책임질 수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승인을 보류하기로 했다”며 “이런 판단을 문 후보 쪽에 정중히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런 정부의 입장은 다른 후보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최근 국내에 대선이 진행중이고, 북한이 정세 악화를 들어 우리 국회의원들의 개성 방문을 거부했던 점도 고려했다”며 “현 시점에서는 문재인 후보와 후보 쪽 주요 인사들이 개성 공단을 방문하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달 27일 ‘개성공업지구 현황 파악과 개성공업지구 진출 기업 격려’를 위해 이달 15~20일 지난 정부 통일부 장관 등 17명과 함께 개성을 방문하겠다고 신청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