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 총학생회장, 학생들 반발로 위원직 물러나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선거캠프에 청년위원으로 합류했던 대학 총학생회장이 학생들의 반발로 일주일 만에 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상명대 총학생회장 박아무개씨는 18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지난 15일 총학 중앙운영위원회에서 회의한 끝에, 박근혜 캠프의 청년위원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11일 박근혜 후보 대선캠프에 청년위원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해당 학교 학생들과 미리 상의하지 않았고, 박씨가 ‘비정치성’과 ‘비운동권’을 표방한 ‘전국대학총학생회모임’(전총모) 소속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전총모 소속의 한 회원도 지난 14일 총학생회 페이스북을 통해 “전총모 인원들과 상의를 거치지 않은 독단적 행동이다. 전총모는 상명대 총학생회장에 대한 제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박씨는 15일 학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저를 비롯한 총학생회가 특정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취지가 아니고, 대학생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입안 실현을 위한 활동”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비판이 계속되자 결국 위원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편, 지난달 18일에도 박근혜 후보의 가천대 특강 당시, 행사를 주최한 총여학생회에서 인천 캠퍼스 소속 학생들에게 교통편을 제공하려다 ‘강제동원’ 논란이 일고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교통편 제공을 취소한 바 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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