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시·도당에 국회의원 공천권 부여 추진”

“비례대표 공천도 권역별 이양
중앙당은 정책기능 중심 개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캠프는 6일 국회의원 공천권을 중앙당에서 시·도당으로 이양하는 등 중앙당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정치쇄신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새로운정치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당 쇄신책과 관련해 “지난 총선때 국회의원 공천이 상당 지역에서 시민경선으로 치러진 바 있는데, 이를 발전시키면 의원 공천권까지 시도당으로 이양하는 게 가능하다”며 “중앙당에 집중된 권한을 시·도당과 지역위원회에 과감히 이양해 분권화함으로써 민주화된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문 후보의 공약인) 권역별 비례대표를 도입하면 비례대표자 공천권도 해당 권역에 이양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려 (국민이) 대거 참여할 수 있는 (공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되면 중앙당의 정치결정권은 대폭 줄게 들고 정책기능 중심이 된다”며 “당 정책연구원을 독일(사민당의 싱크탱크인) 에버트재단처럼 독립기구로 하는 것까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와 함께 당원 구조개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후보는 “지금까지 정당이 지역위원회 중심이다보니, 직장인, 대학생, 젊은이들은 참여해서 활동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젊은 사람들과 직장인들이 정당에 참여하지 않게 되는 것이 정당이 국민들과 동떨어지게 되는 요인이 되었다”며 “당 조직 구조를 바꿔 지역위원회, 직장위원회, 대학위원회 3원 구조로 당원 구조를 개편하자”고 제안했다.

안경환 새정치위원회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이 정치개혁, 그중에서 민주당의 내부개혁”이라며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것을 바탕으로 안 후보와 정책연대를 해야한다. 이것만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첩경”이라고 밝혔다.

석진환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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