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와 부인 김정숙씨(왼쪽)가 8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에서 열린 ‘2012 광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씨(오른쪽 둘째), 안철수 무소속 후보 부인 김미경(오른쪽)씨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주/공동취재사진
‘광주선언’ 11일만에 또 방문
‘호남민심 잡기’ 총력전 모양새
‘호남민심 잡기’ 총력전 모양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8일 광주광역시를 방문했다. 지난달 28일 광주에서 정치혁신을 위한 ‘광주선언’을 한 지 11일 만이다. 본격적인 후보 단일화 경쟁을 앞두고 호남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문 후보는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김대중 노벨평화영화상’ 시상차 참석한 김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을 만났다. 개막식에는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씨도 참석했으며,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도 자리를 함께했다.
문 후보는 개막식 축사를 통해 “문화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창작하고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현 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지원에서 배제한 독립영화와 인디 문화에 대한 지원을 재개하고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문 후보는 이어 “이틀 전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했다. 가치와 정책을 함께하는 단일화를 통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김대중 대통령처럼 든든하고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이희호 이사장과 문 후보 부부, 김미경 교수는 강운태 광주시장과 함께 환담을 나누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특히 이희호 이사장은 문 후보에게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랐는데, 오바마 후보가 당선이 됐다. 우리도 미국처럼 민주당 후보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앞서 문 후보는 오전에는 제주도를 방문해 너븐숭이 4·3 기념관을 찾아 위령비에 참배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4·3기념식에 한번도 안 왔다’는 주민들의 말에 “4·3위령제 또는 추모제와 5·18기념식에 꼭 참석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국가공권력이 무고한 민간인들에 대해서 저지른 학살과 범죄, 인권유린의 진실을 제대로 밝혀 억울함을 풀어주고 명예를 회복시켜야만 진정으로 화해와 통합이 이뤄지고 평화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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