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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군, 서해서 ‘은하 3호’ 잔해 발견 인양 나서
“무기로 간주…북한이 반환 요구해도 불응”

등록 2012-12-13 21:07수정 2012-12-13 22:20

해군이 13일 군산 서쪽 방향 160㎞ 해상에서 북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의 연료통으로 추정되는 잔해를 인양하고 있다. 이 잔해에는 한글로 ‘하’자가 쓰여 있었다. 국방부 제공
해군이 13일 군산 서쪽 방향 160㎞ 해상에서 북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의 연료통으로 추정되는 잔해를 인양하고 있다. 이 잔해에는 한글로 ‘하’자가 쓰여 있었다. 국방부 제공
‘ㄴ’과 ‘하’ 두 글자 표기돼
1단 추진체의 연료통으로 추정
연료성분·추진력 등 파악 기대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1단 추진체의 연료통 부분으로 추정되는 동체 잔해가 발견돼, 해군이 인양에 나섰다. 이 잔해에는 ‘ㄴ’과 ‘하’ 두 글자가 표기돼 있다. 로켓 동체에 적힌 ‘은하 3’이란 글자의 일부로 보인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군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이 12일 오전 11시29분께 변산반도 서쪽 160㎞ 해상에 떠있는 북한 로켓 잔해를 발견했다. 이어 인근 경비함 최영함의 고속단정이 출동해 해당 잔해를 부표로 연결했다. 몇시간 뒤 가라앉아 현재는 수심 80미터 정도에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진해의 구조함인 청해진함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오후 4시부터 조류가 바뀌면 인양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 잔해는 길이 10m, 지름 1.6m 규모로, 1단 추진체의 연료통일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했다. 1단 추진체에 적힌 ‘은하 3’이라는 글자의 중간 부분쯤에 해당된다. 미사일 전문가인 권용수 국방대 교수는 “1단 추진체 동체가 분리돼 낙하하면서 충격으로 동강난 것 같다. 엔진과 점화기관 등이 들어있는 동체 하단부는 바로 가라앉고, 빈 연료통 부위가 떠 있다가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은 이 잔해를 회수하면, 은하 3호의 연료 성분과 동체 재질, 1단 추진체의 추진력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한은 로켓 연료로 상온 저장이 가능한 질산계 산화제를 쓰고 있지만, 정확한 성분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고 있다.

잔해는 청해진함의 심해잠수사들이 체인으로 연결한 뒤 끌어올리게 된다.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잠수사들은 낮은 수온에서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드라이슈트’를 입고 잠수사 이송용 캡슐(PTC)에 올라 해저로 내려간다. 이 캡슐은 3명의 잠수사에게 72시간 산소를 공급해 줄 수 있다.

북한이 잔해의 반환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김민석 대변인은 “우리는 ‘은하 3호’를 적국의 무기(미사일)로 보고 있고, 이번 발사 행위가 국제법상 유엔 결의안 1874호 위반이기 때문에 돌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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