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박근혜 당선인, 온 대한민국 대통령 돼 달라”

박원순 서울시장이 18대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 당선인에게 “온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돼 달라”며 ‘국민 대통합’을 주문했다. 박 시장은 23일 밤 10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썼다.

박 시장은 박 당선인에게 축하의 뜻을 전한 뒤 ”과거 정권이 편가르기와 상대세력을 적대적으로 대해 결국 실패한 전례를 잘 살피시기 부탁드립니다. 저 역시 서울시장으로서 새로 출범할 중앙정부와 함께 정책적인 협력을 이뤄 시민의 삶을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진 사람들의 마을을 잘 헤아려달라”며 ‘국민 대통합’을 주문했다. 그는 “특히 진 사람들의 마을을 잘 헤아려주세요. 성큼 다가가 그 분들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주세요”라고 썼다. 이어 “저도 시장이 된 후에 제 시장실 한쪽 벽에 기울은 책장을 만들고 그 간격을 메우는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저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노력해 왔답니다. 뭐니뭐니해도 이제 새누리 당원이나 지지자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온 대한민국 국민의 대통령이 되셔야지요”라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도 ‘역할과 노력’을 주문했다. 박 시장은 ”거의 절반의 유권자들이 문 후보님과 그 생각을 지지했으니 너무 자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히려 그 지지자들을 위해서라도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힘찬 활동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균형잡힌 권력을 위한 역할과 노력을 다해주셔야지요. 이제 앞으로 더 나아갈 변화와 혁신의 한 축을 담당해주셔야 합니다”라고 적었다.

박기용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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