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스페셜올림픽’ 참석차 방한
아시아 대표 여성지도자 만남 주목
아시아 대표 여성지도자 만남 주목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사진)와 이달 말 만난다.
수치 여사는 ‘2013 평창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개막식에 초청돼 28일 닷새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 당선인 쪽 한 인사는 “박 당선인이 방한하는 수치 여사를 접견하는 일정을 확정했다. 수치 여사가 한국에 도착한 다음날인 29일 박 당선인을 만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과 수치는 회동에서 미얀마의 민주화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선친 모두 국가지도자였던 두 사람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성지도자라는 점과, 비극적 가족사를 딛고 일어섰다는 점 등 공통점이 많아 만남 자체가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1988년 미얀마 민족민주동맹(NLD)을 조직하고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수치는 석방과 재구금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도 비폭력 평화투쟁 노선을 고수해 1991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바 있다.
수치는 방한 기간 동안 서울대에서 교육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광주를 방문해 5·18민주묘지도 참배할 예정이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