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
부인 홍아무개씨 <대치동 엄마들의 입시전략> 공동 저자 참여
서 내정자 “인터뷰 한 적 있지만, ‘사교육계 대모’ 사실 아니다”
서 내정자 “인터뷰 한 적 있지만, ‘사교육계 대모’ 사실 아니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의 부인이 대치동 사교육계의 ‘대모’로 알려져 입길에 오르고 있다.
서 내정자의 부인인 홍아무개(54)씨는 2004년 출판된 입시 정보 서적 <대치동 엄마들의 입시전략(사교육 1번지)>에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서울대 법대에 합격한 딸을 둔 홍씨는 이 책의 ‘명문대 합격에 성공한 대치동 엄마 5인의 입시전략’ 부분에서 10여쪽 정도 분량으로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 책이 담고 있는 정보는 자녀 교육 방법이나 철학보다는 경제력이 전제된 엄마들의 고액 사교육 무용담에 가깝다. 실제로 도서 소개에서도 ‘최상위권 엄마 그룹의 정보력+시간+돈=서울대 의대’, ‘대입 성공 키포인트 사교육 99%, 학교교육 1%’ 등의 홍보 문구가 눈에 띈다.
홍씨도 자신의 수기에서 “딸을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어린이 철학교실에 보내 고등학교 3학년까지 8년간 철학 수업을 듣게 하고, 서울대 입시 심층면접 과정을 앞두고 특별 과외를 받게 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몰리는 학원으로 보내라”, “경시대회를 미리미리 준비하라”, “대원외고는 학습 환경은 좋지만 내신 불이익이 큰 게 단점”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홍씨는 다른 학부모들로부터 상담 요청을 받을 정도로 입시 정보에 밝았고 분당으로 이사한 후에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를 드나들며 학부모 모임을 주도할 정도로 ‘대치동 사교육계 대모’로 통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홍씨가 자랑한 ‘서울대 구술 면접 대비 특강’은 월 4회 수업에 100만원이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 내정자는 19일 보도자료를 내어 “아내가 딸의 서울대 입학이후 학원 원장 후배(김은실)의 책 발간을 위해 도와달라는 권유로 인터뷰를 한 적은 있으나, ‘대치동 사교육계의 대모’로 통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과연 저러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영혼이 깃들어 있으려나”, “적어도 대한민국이 이런 속물들이 대접 받고 성공 사례가 되는 풍토가 돼선 안되는 것인데…” 등 비판적인 시선을 보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국정원 댓글 도우미’ 17대 총선땐 새누리 선거운동
■ MB, 박근혜에게 무궁화대훈장 수여
■ ‘효성 세아들’ 수상한 재테크
■ 유시민, 정계은퇴 선언…“원하는 삶 찾아서”
■ 안철수, 재단 이사장 교체한다
■ ‘국정원 댓글 도우미’ 17대 총선땐 새누리 선거운동
■ MB, 박근혜에게 무궁화대훈장 수여
■ ‘효성 세아들’ 수상한 재테크
■ 유시민, 정계은퇴 선언…“원하는 삶 찾아서”
■ 안철수, 재단 이사장 교체한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