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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친박계도 “이대로 가다간 국정동력 잃어…” 청와대 비판 확산

등록 2013-03-28 21:00수정 2013-03-28 23:12

국회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여성 누드 사진을 보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된 심재철(왼쪽)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우여 대표(오른쪽)가 인사말을 하는 동안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심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직에서 물러났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국회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여성 누드 사진을 보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된 심재철(왼쪽)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우여 대표(오른쪽)가 인사말을 하는 동안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심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직에서 물러났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새누리 ‘인사참사’ 책임론 고조
“대통령 지금같은 태도 고집하면
조만간 역대 최약체 정부 될것…”
집권 한달만에 위기감 번져

“대통령사과나 문책” 수습책 거론
유기준·서병수도 `‘조처’ 공개주문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한 달 동안 빚어진 전대미문의 ‘인사참사’에도 청와대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데 대해,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인사 실패에 따른 지지율 하락 등 민심이 빠르게 악화되자, ‘이대로 가다간 국정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친박계 안에서조차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친박계인 유기준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 정부 들어 장차관급만 7명이 낙마하는 사태가 왔는데도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에서는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또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에 있는 인사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부실검증은 결국 국정운영의 큰 차질을 초래하고 대통령에게도 큰 부담을 준다”며 인책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친박계 핵심인 서병수 사무총장도 지난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제도 개선과 함께 관계자들에 대한 ‘적절한 조처’를 주문했다. 청와대가 이른바 ‘비박계’ 의원들의 검증라인 인책 요구를 거부하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크게 기여한 새누리당의 친박계까지 문제를 제기하는 모양새다.

친박계는 자신들이 정면으로 반기를 들면 정치적 파장이 커질 것을 우려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내부에선 대통령의 사과나 책임자 문책을 통한 위기 수습 쪽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한 친박계 핵심 당직자는 “상식이 있는 친박들은 다 똑같은 생각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영남 출신 한 친박계 의원은 “검증라인이 제대로 세팅조차 안 된 상황에서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도 모호하고, 인책 요구가 가혹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민심 수습을 위해선 누군가 희생양이 될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계의 이런 상황 인식은 청와대의 태도 변화 없이는 여권 전체가 공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다. 친박계 한 중진 의원은 “국민의 지지도가 박근혜 정권을 지탱하는 유일한 힘이라는 걸 인식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변화해야지, 대통령이 지금 같은 태도를 고집하면 조만간 역대 최약체 정부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한구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불안이 상당한 수준인데 (정부가) 국가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 쪽에서 정말로 기둥뿌리가 썩어나가는 것을 모르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냥 땜질식으로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수헌 송채경화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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