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52)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2008년이후 재산 14억 증가 추정…신고는 ‘5억 증가’
두아들 재산 안밝혀…배재정 의원 “자녀집 구입에 쓴듯”
2008년이후 재산 14억 증가 추정…신고는 ‘5억 증가’
두아들 재산 안밝혀…배재정 의원 “자녀집 구입에 쓴듯”
최문기(52·사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9억원에 이르는 재산을 자녀들에게 불법 증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배재정 민주통합당 의원은 28일 “2008년 이후 5년여간 최 후보자의 늘어난 소득과 최근 제출한 재산내역을 비교하면 9억여원의 차액이 발생한다. 최 후보자 장·차남의 아파트 구입 비용 등에 쓰였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으로 재직한 2009년 재산신고를 보면, 연간 재산증가액이 5억1000만원이다.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에 기록된 재산증가액 10억5000만원에 견줘 5억4000만원이 적다. 또 올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재산내역을 보면, 2009년 이후 4년간 1600만원의 재산이 줄었다. 그러나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을 보면, 4년간 재산증가액이 3억5000만원이다. 신고한 재산내역과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상의 재산증가액 차액이 3억5000만원인 셈이다.
결국 2008년 이후 최근까지 실제 재산증가액은 14억여원인데, 5억여원의 증가분만 신고하고 나머지 9억원은 자녀에게 불법 증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배 의원 쪽의 설명이다. 배 의원은 “최 후보자는 카이스트 교수 등으로 재직하면서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고, 월계동 상가에서 나오는 임대소득도 매년 5000여만원씩 발생했다. 이를 부동산 구입이나 주식 매입에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재산이 줄어들었다면 자녀들에게 불법 증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자의 장남은 2003년 7월 미국으로 유학가 지난해 5월에야 미국에서 취업하고 결혼해 살고 있다. 차남은 2003~2007년 미국 유학을 다녀온 뒤 2009년 8월 취업했다. 배 의원은 “차남은 연봉 4600만원을 받는 대리 직급이지만 올해 3월 서울 관악구 25평형 아파트를 3억1000만원에 구입했다. 최 후보자의 사라진 재산 가운데 상당액은 장남의 유학비용과 더불어 차남의 아파트 구입에 쓰였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후보자는 두 아들의 재산내역 공개는 거부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 쪽은 “법이 규정한 범위 안에서 충실하게 자료를 제출했다. 독립 생계를 유지하는 자녀들의 재산내역은 의무 공개 사안이 아니다. 청문회 당일(4월1일) 의원들의 질의에 충실하게 답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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