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요직’ ·감찰실장에 현직 차장급 검사 내정
인적쇄신·조직개편 청와대 의중 반영 분석
인적쇄신·조직개편 청와대 의중 반영 분석
국가정보원이 내부 감찰과 징계 등을 총괄하는 감찰실장(1급)에 현직 검사(차장급)를 내정하고, 내부 조직개편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 핵심 관계자는 2일 “국정원의 요직인 감찰실장에 장호중(47·사법시험 31회)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내정돼 신원조회 절차를 밟고 있다. 장 검사는 국정원에 파견 형식으로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정원에는 법무비서관실 등에 3명의 검사가 파견돼 근무하고 있지만, 국정원의 ‘빅5’ 자리 중 하나로 꼽히는 감찰실장을 외부 인사가 맡는 것은 처음이다. 통상 국정원 내부에서 국정원장의 측근이 맡는 자리로 알려진 감찰실장에 현직 검사를 기용한 것과 관련해, 여권에선 남재준 국정원장 취임 이후 준비중인 대대적 ‘물갈이 인사’와 조직개편 등을 고려한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청와대와 국정원은 내부 조직 개편 작업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재준 신임 국정원장은 취임 전부터 ‘국정원의 대북정보 수집 능력 약화’ 등을 비판하며, 북한 인적정보(휴민트) 수집과 국내 방첩 기능 강화 등을 주장해왔다. 대북·국외 파트 강화와 함께, 원세훈 전임 원장 시절 국정원이 지나치게 정치화됐다는 비판이 거센 상황을 고려해 국내 정보 수집 파트도 일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국정원 조직개편안이 마무리되는 대로 차관급인 1·2·3차장 및 기조실장 인선 내용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석진환 김남일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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