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새누리당 명예고문
KBS 교향악단 관람
김종필(87) 전 국무총리가 뇌졸중 증세로 쓰러진 지 4년4개월여만에 공개적인 장소로 외출을 했다. 김 전 총리는 2008년 12월 뇌졸중 진단을 받은 이후 대외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김 전 총리는 5일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KBS) 교향악단 특별연주회를 관람했다. 자신의 자민련 명예총재 시절 고락을 함께 했던 이수영 전 비서실장 딸의 피아노 공연을 보기 위해서였다. 베레모에 두꺼운 쥐색 니트를 입은 김 전 총리는 수행비서가 미는 휠체어를 탄 채 공연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공연장 좌석으로 옮겨앉거나 차량에 탑승할 때에는 수행비서의 부축을 받아야 정도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다.
그는 공연장에 입장하기에 앞서 만난 벳쇼 코로 주한 일본대사 부부와 일본어로 짧은 대화를 주고 받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50분 가량 진행된 1부 공연만 관람한 뒤 자리를 떴다.
“오늘 공연을 어떻게 봤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좋았다”고 짧게 대답했고, 정치 현안에 관한 발언도 하지 않았다. 이어지는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거나, 단답형으로 대답하는 등 오랜 와병생활로 과거 ‘달변가’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김 전 총리의 측근인 김상윤 특보는 “김 전 총리는 아침에 일어나면 반드시 신문을 읽고 하루에도 2∼3시간 이상 재활운동을 한다. 건강이 회복됐다”고 전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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