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정 투명공개해야” 발언 놓고
‘폐업반대-책임회피’ 진의 논란
‘폐업반대-책임회피’ 진의 논란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의원들과 점심을 먹으며 “진주의료원의 실정을 정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서 도민들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진주의료원 문제를 처음으로 직접 언급한 이 발언을 두고 엇갈린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오찬에 참석한 신의진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이 그대로 밝혀지고 해결책이 나와야지 사실이 나오지 않고 정치적인 공세로만 (말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진주의료원 사태에 대해 우려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도민이 결정하자’는 발언을 말 그대로만 보면, 폐업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기 때문에 폐업 반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진주의료원 문제 해결에 대통령이 나서라’라는 여론을 회피하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진주의료원 폐업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공공의료 확충을 공약으로 내세운 박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한 것이다. 그런데 ‘국민의 판단에 맡기자’는 말은 대통령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 공무원은 박 대통령이 언급한 ‘도민의 뜻’을, 지난 12일 경남도의회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것을 가리킨 것 아니냐고 추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폐쇄가 된다, 안 된다는 걸 말한 게 아니다. 정치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팩트로 접근하자는 원론적인 취지”라고 말했다.
송채경화 석진환 김양중 기자, 창원/최상원 기자
khsong@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김승연 회장 ‘징역 3년’ 실형 유지…봐주기는 없었다
■ 박원순 “재선 도전하면 민주당원으로 출마”
■ 민주 “윤진숙 장관임명하면 16일 청와대 만찬 안간다”
■ 버스노동자에 낫 휘두른 사장님
■ [화보] 전쟁 NO! 평화OK!!
■ 김승연 회장 ‘징역 3년’ 실형 유지…봐주기는 없었다
■ 박원순 “재선 도전하면 민주당원으로 출마”
■ 민주 “윤진숙 장관임명하면 16일 청와대 만찬 안간다”
■ 버스노동자에 낫 휘두른 사장님
■ [화보] 전쟁 NO! 평화OK!!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