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병 재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투표일을 하루 앞둔 23일 오전 롯데백화점 노원점 들머리에서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주최로 열린 ‘투표참여ㆍ바른 선택 전국캠페인’에 참석해 손을 마주 잡고 있다. 왼쪽부터 나기환 무소속, 안철수 무소속 후보, 유원옥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상임대표, 허준영 새누리당, 정태흥 통합진보당,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안철수 후보 득표율 관심
큰 격차 땐 야권재편 중심
큰 격차 땐 야권재편 중심
안철수 무소속 후보 등의 원내 진입을 판가름할 재보궐선거가 24일 전국 12곳에서 치러진다. 국회의원 3명(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군수 2명(경기 가평군, 경남 함양군), 광역의원 4명, 기초의원 3명을 뽑는 선거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저녁 8시까지다.
박근혜 정부 출범 뒤 처음 여야가 맞붙는 선거이지만, 각 정당의 성적표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선거 초반부터 주요 지역 판세가 크게 요동치지 않은데다,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이 부진한 탓이다.
오히려 안철수(노원병)·김무성(영도)·이완구(부여·청양) 등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이 원내에 진입할 경우 닥칠 여야의 정치지형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정치권에선 ‘안철수 신당’ 등 야권 구도를 출렁이게 할 변수인 안 후보의 국회 입성 여부와 득표율을 주시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당 조직을 갖춘 허 후보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다.
정치권에선 안 후보가 득표율에서 큰 격차로 당선된다면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을 확인시키면서 야권 재편의 중심으로 뛰어들겠지만, 박빙의 승리를 거두면 ‘꽃가루 효과’가 반감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하지만 민주당 3선 의원은 “득표율과 상관없이 안 후보가 국회에 들어오는 것만으로 야권 유력 정치인의 위치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이완구 새누리당 후보들은 여권의 권력판도를 흔들 요소로 꼽힌다. 특히 4선 의원 출신인 김 후보가 높은 득표율로 국회에 재진입하면, 황우여 대표 중심의 새누리당 당내 권력은 물론 하반기 국회의장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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