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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재보선 참패한 진보정당 ‘업그레이드’로 살길 모색

등록 2013-04-28 20:31수정 2013-04-29 11:14

진보정의당, 당명변경 ‘제2창당’
통진당, 6월 정책당대회 계획
진보통합모임 ‘새로하나’ 출범도
이번 4월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진보정의당, 통합진보당 등 진보정당들이 생존을 위한 활로 모색에 나섰다.

진보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은 각각 5월과 6월 정책토론회, 정책당대회 등을 열어 당 내부 결속을 도모하고 당 위기를 추스를 계획이다. 진보정의당은 당명도 바꾼다는 계획 아래 ‘2단계 창당’ 작업에 들어갔다. 노회찬 공동대표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진보는 지금 만신창이인 상황이다.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낡은 병폐는 씻어내는 제 2창당, 진보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5월2일부터 전당적 토론회를 진행하고, 당명 변경을 포함한 당내 민주주의 등 혁신과제와 함께 진보세력의 외연 확장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를 토대로 7월초 전당대회에서 중간결산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책토론회에서는 새누리당 등 보수정당도 경제민주화, 복지 등을 내걸고 있는 상황에서 복지국가라는 시대적 과제에 진보적 이슈를 어떻게 구현하느냐를 중심에 두고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통합진보당도 6월 정책당대회를 열어 4·24 재보선을 성찰하고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정책노선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상규 의원은 “전체적으로 보면 (진보 쪽의) 패배다. 지난해 분당 사태 이후 반성과 변화의 필요성을 갖고 있다. 정책 당대회는 그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4년전 야권연대를 정책당대회에서 결정하고 지난 총선까지 그 흐름을 이어오면서 진보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노동자·서민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한 방향을 설정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진보당은 ‘종북’ 낙인을 벗어나는 것도 숙제다. 현재 남북관계 경색국면에서 대화를 강조하며 평화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이들 정당이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기대 이하의 재보선 성적표를 통해 국민의 냉담한 시선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가 된 노원병에서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는 지지율 5.7%를 기록했고, 부산 영도에서 민병렬 통합진보당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나선 지난 총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1.9%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불과 1년 전 통합진보당이 원내 13석을 얻은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수치다.

한편, 지난해 분당사태에서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홍희덕 전 의원, 최규엽 전 민노당 최고위원, 박승흡 전 민노당 대변인 등 비당권파 인사들이 진보정의당, 진보신당, 통합진보당 등으로 갈라진 진보정당의 통합을 추진하는 모임 ‘새로하나’를 27일 출범시켰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현실 진보정치의 실패에 대해 국민에게 깊이 사과하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진보정치혁신과 통합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6~10월께 통합을 논의하고, 늦어도 2016년 총선 이전에 노동진보정치세력을 통합해보자는 청사진을 내걸고 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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