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희상 의원실 방문 안철수 무소속 의원(오른쪽)이 1일 오후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인 문희상 의원의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을 방문해 문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초반부터 김한길 우세론
광주 출신 강기정 사퇴로
“이용섭과 각축 양상” 관측
광주 출신 강기정 사퇴로
“이용섭과 각축 양상” 관측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당을 꾸려온 민주통합당이 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뽑는다. 이번 전대를 통해 친노무현계·주류가 당권의 핵심에서 물러나고, ‘비호남·비주류’ 중심의 지도부가 들어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은 전대를 앞두고 1일부터 이틀간 대표 경선 후보 2명과 최고위원 출마자 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와 권리당원 전화자동응답(ARS) 투표에 들어갔다. 전대에선 대의원 현장투표 50%, 권리당원 전화투표 30%, 여론조사 20%를 반영해 대표 1명, 최고위원 4명을 뽑는다.
대표 경선은 서울이 지역구인 ‘비주류 4선’ 김한길 의원과 광주가 지역구인 ‘범주류 재선’ 이용섭 의원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당에선 지역구가 광주인 강기정 의원이 최근 ‘이용섭 지지’를 선언하며 대표 경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뒤, ‘김한길·이용섭 2파전’ 판세가 각축 양상으로 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선거 초반부터 ‘김한길 우세론’이 형성된 상황에서, ‘비호남 지도부’를 막으려는 ‘호남권 당심’이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핵심 당직자는 1일 “최고위원 선거에서 호남권 의원이 한명도 당선되지 않을 수 있어, 대표 경선에서 호남권인 이용섭 의원한테 호남과 주류 쪽 표심이 결집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대표가 되면 다음 총선 때 광주 지역구에서 출마하지 않겠다”며 표심 확장을 시도했다.
김 의원 쪽은 “‘김한길 우세’ 흐름은 여전하다. 경험 많은 김 의원이 당의 위기를 추스르고, 새로운 리더십 출현에 밑거름이 돼 달라는 목소리가 많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대표 경선이 무기력한 민주당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혁신논의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많다.
최고위원 경선에선 지난해 ‘문재인 대선 캠프’의 핵심이었던 범주류 윤호중 의원의 당락 여부가 관심사다. 윤 의원이 떨어지면, 당원들이 지난해 총선·대선패배에 대한 친노·주류의 책임을 묻고, 당권에서 이선 후퇴를 요구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올 듯 보인다. 최고위원 경선에는 윤호중·우원식·안민석·신경민·조경태·양승조·유성엽 의원이 출마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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