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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노무현 찍은 ‘60년대생’ 16% 대선때 민주당에 등돌렸다

등록 2013-05-31 08:17수정 2013-05-31 08:23

중민재단 ‘의식조사’ 공개
97년 이회창 36.0%<김대중 47.3%
02년 이회창 26.6%<노무현 60.1%
12년 박근혜 49.3%>문재인 43.8%
* 60년대생 : 40대 중반~50대 중반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찍은 ‘80년대 세대’(1980년대에 대학을 다닌 1960~69년생)들의 16%가 지난해 대선에선 민주당에 등을 돌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이들이 포함된 40대 중반~50대 중반 연령대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만 민주당 지지
다른 세대보다 낮은 평가
“경제불안 해소 정책 필요”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이사장으로 있는 중민사회이론연구재단(중민재단)이 30일 공개한 ‘2013년 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80년대 세대’들은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26.6%)보다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60.1%)를 갑절 이상 지지했지만, 지난해 대선에선 43.8%만이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찍고, 49.3%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표를 준 것으로 조사됐다. 80년대 세대 중 상당수가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이다.

이들은 97년 대선에서도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47.3%)를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36%)보다 더 지지했으나, 2007년 대선부터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47.3%)에게 표를 더 주는 등 민주당 계열 후보를 등지기 시작했다. 이번 조사는 중민재단이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맡겨 80년대에 대학을 다닌 1960년대생 20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또 중민재단은 한상진사회연구소가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의 의뢰로 진행한 ‘2013 국민의식조사’(조사대상 1026명) 결과도 함께 공개했는데, 세대별 민주당 지지도를 묻는 항목에서 ‘80년대 세대’들의 10%만이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에 대한 느낌을 묻는 8개 항목에서도 80년대 세대들의 평가는 박했다. 80년대 세대들은 ‘민주당은 신뢰할 수 있는 정당이다’(29.3%),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정당이다’(27.4%),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정당이다’(27.9%), ‘나와 같은 사람의 의견을 잘 대변한다’(29.1%) 등 7개 항목에서 모두 20%대로 다른 세대들과 견줄 때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이는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고용안정에 불안을 느끼는 80년대 세대들이 양극화와 민생문제 등에서 민주당이 자신들의 이해를 충실히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을 한 결과로 보인다. 이들 중 61.6%는 자신들과 같은 세대인 ‘486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를 분석한 심영희 한양대 석좌교수는 “민주당이 80년대 세대를 끌어당기고 싶다면, 이들의 경제사정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 한반도 평화를 원하면서 북한체제를 비판하는 이들의 성향을 조화시킬 수 있는 정책,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정책 등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중민재단은 다음달 3일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안철수 현상과 민주당의 미래’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이런 연구결과 등을 발표한다.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과, 최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정책연구소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을 맡은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축사를 하며, 천정배 전 민주당 의원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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