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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원순 시장 “빚 졌다”
안철수 의원 “받을 빚 없다”

등록 2013-06-05 11:22수정 2013-06-05 13:29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27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게) 정치적 빚을 갚을 수 있다면 갚겠다”고 말했다.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전에 안철수 현 의원으로부터 시장 후보직을 양보받은 것을 ‘빚’이라고 보는 것이다. 박 시장은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때 양보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저도 지난번에 뵙고 격려해 드리기도 했지만 제가 더 큰 것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정치권에선 박 시장과 안 의원 사이의 이런 ‘정치적 채권·채무 관계’때문에, 안 의원이 독자세력화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이 연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안 의원과의 협력관계는 지속하겠지만, 민주당 소속으로 차기 행보를 모색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히며 ‘연대설’에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은 5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박 시장은 끝까지 민주당에 남을 것인가’란 물음에, “난 민주당 당원인데 민주당에 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 민주당 소속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던 박 시장이 이런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박 시장은 이어 “안 의원님도 나름대로 여러 가지, 또 새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소망을 담재하고 있는 분이다. 또 크게 보면 서로 야권이며, 경쟁이 있을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협력관계”라고 규정한 뒤, “내가 (협력을 위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면 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민주당에 있으면서 안 의원에게 빚을 갚기에 조금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내 입장이나 신분을 생각해보면 기본적으로 행정가로서, 서울시장으로서 서울시장에 올인하는 게 필요하다. 나머지는 나도 정치인의 신분이긴 하지만 그건 1%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아무튼 정치 쪽은 정당 쪽에서 열심히 좀 해면 좋을 것 같고, 나는 시정을 열심히 함으로써 내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안 의원한테서 후보 양보를 받은 당사자로서, 안 의원의 정치·의정활동에 협력할 것이 있다면 하겠지만, 서울시장이란 신분 탓에 야권재편 등 정치적 큰 그림을 그리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위치가 아니라는 얘기로 들린다.

안 의원도 “박 시장한테 받을 빚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박 시장과의 ‘연대설’을 경계했다. 안 의원은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시장님한테서 어떤 빚을 어떻게 받을까, 그런 건 전혀 없다. 그건 박 시장님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고 저는 전혀 그 쪽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박원순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할 뜻이 있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않을 것이란 말이 있다’는 물음엔, “지금은 10월 재보선이 중요하다. 재보선에서 어느 정도 증명이 돼야 다음으로 갈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하루하루 하나씩 쌓아가자는 마음가짐이다”고 말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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