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홍보수석으로 옮긴 첫날 기자들과 ‘새벽 토크’
“홍보 어떻게 할지 몰라, 외국 대변인단 책 구입” “우리 기자들은 왜 대통령을 귀찮게 하나 생각했는데, 미국 기자들은 훨씬 더 강하게 괴롭혀 기자와 백악관 대변인과의 갈등 관계는 (우리의) 100배나 되더라. (그래서) 나도 많이 참으려 한다.” 5일 아침 7시, 청와대 출입기자실이 있는 춘추관을 찾은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렇게 말했다. 정무수석에서 홍보수석으로 자리가 바뀌면서 대통령 홍보 방법을 잘 몰라 백악관 등 외국 대변인단의 운영 실태를 알 수 있는 책을 다섯 권이나 구해 읽으며 미국 기자들과 대통령 또는 대변인 사이의 긴장도가 훨씬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이 수석이 이른 아침 기자들을 찾은 것은 “하루에 두세번은 꼭 춘추관에 들러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뭔지 들으려고 한다”는 자신의 약속에 따른 것이다. ‘윤창중 성추행 사건’에 대한 지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남기 전 수석의 후임으로 홍보수석에 임명된 그는 기자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애초 이 수석은, 각종 회의와 일정 수행 등으로 바쁜 일과 시간엔 기자들과 통화가 어려우니 새벽에 춘추관 지하 목욕탕에서 같이 씻으며 각종 현안을 얘기하자며 ‘목욕탕 토크’를 제안했었다. 하지만 여성 기자들의 참여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고는 즉석에서 콘셉트를 ‘새벽 토크’로 바꿨다. 이 수석은 첫 새벽 토크에서 30여분 동안 원자력발전소 비리 대책을 논의하는 당정청 회의가 연기된 이유,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뒤 처음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방문하는 의미,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전날 제안한 정무장관직 신설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 등 여러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이 수석은 지난해 대선 당시 공보단장을 지내면서도 수시로 새누리당 기자실을 방문해 현안과 관련한 대선 캠프와 박 대통령의 생각을 전달하는 ‘사랑방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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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어떻게 할지 몰라, 외국 대변인단 책 구입” “우리 기자들은 왜 대통령을 귀찮게 하나 생각했는데, 미국 기자들은 훨씬 더 강하게 괴롭혀 기자와 백악관 대변인과의 갈등 관계는 (우리의) 100배나 되더라. (그래서) 나도 많이 참으려 한다.” 5일 아침 7시, 청와대 출입기자실이 있는 춘추관을 찾은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렇게 말했다. 정무수석에서 홍보수석으로 자리가 바뀌면서 대통령 홍보 방법을 잘 몰라 백악관 등 외국 대변인단의 운영 실태를 알 수 있는 책을 다섯 권이나 구해 읽으며 미국 기자들과 대통령 또는 대변인 사이의 긴장도가 훨씬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이 수석이 이른 아침 기자들을 찾은 것은 “하루에 두세번은 꼭 춘추관에 들러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뭔지 들으려고 한다”는 자신의 약속에 따른 것이다. ‘윤창중 성추행 사건’에 대한 지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남기 전 수석의 후임으로 홍보수석에 임명된 그는 기자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애초 이 수석은, 각종 회의와 일정 수행 등으로 바쁜 일과 시간엔 기자들과 통화가 어려우니 새벽에 춘추관 지하 목욕탕에서 같이 씻으며 각종 현안을 얘기하자며 ‘목욕탕 토크’를 제안했었다. 하지만 여성 기자들의 참여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고는 즉석에서 콘셉트를 ‘새벽 토크’로 바꿨다. 이 수석은 첫 새벽 토크에서 30여분 동안 원자력발전소 비리 대책을 논의하는 당정청 회의가 연기된 이유,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뒤 처음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방문하는 의미,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전날 제안한 정무장관직 신설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 등 여러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이 수석은 지난해 대선 당시 공보단장을 지내면서도 수시로 새누리당 기자실을 방문해 현안과 관련한 대선 캠프와 박 대통령의 생각을 전달하는 ‘사랑방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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