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을 지키기 경제민주화추진위원회’(위원장 우원식) 아래 설치된 ‘신문고센터’에 ‘을들의 아우성’이 모여들고 있다.
신문고센터장을 맡은 유은혜 민주당 의원실이 9일까지 종합한 사례들을 보면 한 대기업 통신사가 대리점에 불법 판매·영업을 강요하고 대리점 계약을 멋대로 해약했다는 내용을 비롯해, 유아용품·의류를 취급하는 중견업체가 일방적으로 상품공급을 중단하고 판매가 불가능한 상품들의 반품도 거부해 손해를 봤다는 납품 업체들의 피해 사례들이 접수됐다.
또 중견기업이 운영하는 ‘테마파크’에 입주했다가 사전협의없이 계약해지를 당했다는 한 임차인도 절절한 호소를 신문고 센터에 전해왔다.
그는 “매장 인테리어를 위해 가구를 들여놓으려다가, (테마파크 모기업) 회장이 곧 방문하는데 먼지가 날린다며 못하게 막기도 했으며, (1층에 있는) 내 매장 앞에 해당 기업 직원들이 야영캠프를 차리거나 (돗자리를 펴놓고) 식사를 하는 등 영업을 방해받기도 했다”고 하소연했다. 건축주와 건설회사의 분쟁 탓에 건설사에서 일을 받은 하도급업체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사연도 들어왔다. 한 트럭기사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트위터를 통해 운수회사의 부당한 처우를 신고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2일 센터를 연 뒤 접수된 ‘갑의 횡포’들 가운데 법률지원을 할 사안과, 현장조사를 나갈 사례들을 구분해 추리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전화상담, 방문 또는 팩스로 피해사례를 받고 있으며, 전국 주요 지역에 직접 가서 듣는 ‘찾아가는 신문고’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문고센터 상담전화번호는 ‘1899-4210’이다.
유은혜 의원은 “4210은 을의 고통 ‘넷’이 둘이 되고, 둘이 하나가 되어, 불공정이 사라지도록 하겠다는 민주당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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