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오른쪽 둘째부터 왼쪽으로), 조준호 공동대표와 심상정 의원 등 진보정의당 지도부가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민회관에서 열린 혁신 당대회에서 단상에 올라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대의원 혁신당대회 열어
“2단계 창당 선언”
‘단일성 지도체제안’ 통과
당명 후보 3개로 압축
“2단계 창당 선언”
‘단일성 지도체제안’ 통과
당명 후보 3개로 압축
“지난 시절 사회 진보를 위해 헌신했다는 이유로 자신만이 옳다는 독선과 오만에 빠져 있었다. ‘북한을 비판해야 할 때는 비판해야 하는 것 아닌가?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만 대변하는 것 아닌가? 민주주의에 반하는 패권적 조직문화를 버리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는 등의 질문이 담고 있는 애정 어린 비판조차 귀 기울이려 하지 않았다.”
진보정의당이 16일 서울에서 전국 대의원들이 모인 ‘혁신 당대회’를 열고 “오늘 위기는 진보정치가 자초했다. 국민과 담을 쌓고 아집에 사로잡혔고, 민생에 힘쓰라고 준 작지만 소중한 권력을 정파와 개인의 이익을 앞세우느라 내동댕이쳤다”고 자성했다.
진보정의당은 이런 반성과 함께 ‘모두를 위한 복지국가, 평화로운 한반도’를 지향하는 ‘대국민 7가지 약속’을 발표했다.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뼈를 깎는 혁신 △협소함을 벗고 모든 일하는 사람들을 더 많이 더 넓게 대변하는 정당 △한반도 위기를 타개하고, 북한이 비핵화·평화 체제에 역행하면 단호히 비판 △경제민주화·시장정의·노동존중·넓은 복지를 중심에 둔 ‘모두를 위한 복지국가’ 지향 △여야·학계·법조계·시민단체로 구성된 ‘정치개혁을 위한 국민적 합의기구 구성 추진’ △패권주의를 없애고 차세대 정치리더를 길러내는 정당 △연대의 새 정치를 통한 진보의 재도약 등이다.
노회찬 공동대표가 의원직을 잃고, 강동원 의원이 탈당하는 등 당세가 위축된 진보정의당은 연대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들은 발표문에서 “오늘 2단계 창당을 선언하지만 앞으로의 길을 여럿이 함께 걸어갈 것”이라며 “노동 등 혁신 진보세력과 공동사업 등 연대연합을 강화함과 동시에 열린 자세로 혁신 진보세력과 함께하는 노력을 지속해 진보 대표 정당 건설의 과제를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견고한 양당체제에서 독자생존이 쉽지 않은 만큼 내년 6월 지방선거 이후 야권 재편이 일어나면 진보세력 확장을 위한 연대에 적극 임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진보정의당은 이날 여러명의 최고위원을 둔 기존의 집단지도체제에서 1명의 대표와 3명의 부대표를 두는 단일성 지도체제로 바꾸는 안도 통과시켰다. 진보정의당은 7월21일 전당원대회에서 ‘진보’를 빼는 당명 개정에도 나선다. 당원들이 뽑을 새 당명 후보는 사회민주당(약칭 사민당), 정의당, 민들레당 등 3개로 압축됐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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