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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창당 작업’ 밑돌 놓나…지지 기반 조직화 착수

등록 2013-07-22 07:37수정 2013-07-22 08:43

사주 퇴진을 요구하며 농성중인 기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6월27일 한국일보를 방문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사주 퇴진을 요구하며 농성중인 기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6월27일 한국일보를 방문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정책 네트워크 ‘내일’ 인사들
지지 모임에 후원회원 모집 요청
“세 불리기 구태” 지적에
안 의원 쪽 “개별적 요청일 것” 해명
독자세력화를 공언한 안철수 의원(무소속) 쪽이 정책 네트워크 ‘내일’을 중심으로 각 지역의 지지 기반 조직화에 나섰다. 안 의원 쪽은 “지지자들의 자발적이고 개별적인 움직임”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창당 작업의 전초전이 아니냐는 말이 내부에서도 흘러나온다.

지난해 대선 당시 전국엔 안 의원의 지지 모임인 ‘내일포럼’이 생겨났고, 지금도 경기, 광주, 전남, 전북 등에선 지역별로 회원 수백명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다른 곳에서도 안 의원의 지역 강연이나 토론회를 주관하는 등 안 의원 지지 활동을 벌이고 있다. ‘내일’은 이들을 조직화해 세력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내일포럼’ 인사들은, 이달 초 ‘내일’ 관계자들이 한 의원 지지 모임인 각 지역 ‘내일포럼’ 대표들을 접촉해 “매달 후원금 1만원 이상씩을 내는 정기후원회원 100명 이상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내일’ 쪽은 또 “이런 후원회원 100명 이상을 유치한 지역 내일포럼들은 ‘내일’의 네트워크 포럼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지역 포럼에선 안 의원이 지역의 자발적 지지모임을 이런 방식으로 자신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내일에 하부 조직으로 흡수해 신당 창당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현재 ‘내일’의 후원회원은 매달 최소 5천원에서 최고 10만원의 후원금을 낸다.

안 의원 쪽에서 보면 기존 지지모임인 내일포럼의 도움을 받아 지지층을 확장하고 조직화하는 게 당연한 수순일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선 반발도 나온다. 한 지역 내일포럼 관계자는 “새정치를 이야기한다면, 자신의 정치적 가치를 설명하고 여기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게 중요한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하는 건 세 불리기를 위한 구태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 쪽 금태섭 변호사는 “개별적으로 후원을 부탁했을 수는 있지만, ‘내일’ 차원의 움직임은 아니다. ‘내일’은 단체회원도 안 받는다”고 해명했다. 또 “여러 번 말씀드리지만, 연구소는 창당의 모태가 아니다. 지금 창당 논의를 하고 있지도 않거니와 연구소를 중심으로 당원을 모집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최근 사노맹 출신의 백태웅 교수를 만나 정치활동 동참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씨에겐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 출마를 권유했으나, 박씨가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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