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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야당 “정치공작 했던 사람 기용 웬말”
여당선 “경륜과 능력을 중시한 인사”

등록 2013-08-05 19:56수정 2013-08-06 08:22

청와대 비서실 전격 개편|정치권 반응
민주당 등 야당은 5일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비서진 교체에 대해 ‘시대착오적 인사’, ‘끔찍한 인사’, ‘유신·반민주 인사’라고 일제히 성토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경륜과 능력을 중시한 인사”라는 공식 논평을 내놓았다.

야당의 비판은 ‘박정희 독재정권’ 시절 유신헌법 초안 작성자로 알려진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의 비서실장 임명 사실에 집중됐다.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올 지경의 시대착오적 인사”라고 규정한 뒤, “국민을 아연실색케 한다”고 비판했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도 김 비서실장이 92년 대선 당시 전직 법무부 장관으로 집권당 김영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한 ‘초원복국집 사건’을 거론하며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으로 정국이 얼어붙은 이 마당에 원조 정치공작 책임자를 비서실장으로 앉힌 것은, 박 대통령이 희대의 국기문란사건인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짓뭉개고 가겠다고 작정한 것”이라며 “끔찍한 인사”라고 비난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도 “대통령이 철저한 유신, 반민주 인사로 불통을 고집스럽게 밀고 가겠다는 것”이라는 논평을 냈다.

여야 정치권과 소통해야 할 정무수석에 직업외교관 출신 박준우 전 유럽연합 대사를 임명한 것을 두고, ‘오만인사’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야당과 협상 실무책임자로 나설 정무수석에 박 전 대사를 임명한 것은 야당과의 관계를 신경 쓰지 않겠다는 청와대의 오만함”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국회 국정조사특위가 국정원 기관보고를 받는 날, 청와대 개편인사를 전격 발표한 것도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김제남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휴가 복귀 후 가장 먼저 해야 했던 것은 (청와대 인사 발표가 아니라) 국정원 국기문란 사건에 대한 해결 의지를 밝히는 것(이었다)”고 짚었다.

새누리당은 공식적으로 “신임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은 해당 분야에서 경륜과 능력을 갖춘 전문가들로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기조에 맞춰 정책을 추진하기에 적합한 인사”(유일호 대변인)라고 환영했다. 황우여 대표도 신임 인사차 국회로 찾아온 김 실장과 만나 “당·정·청을 두루 경험한 어른이다. 당으로서도 더 바랄 것 없이 좋은 분이 오셨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한 재선 의원은 “박 대통령이 어떤 뜻에서 이런 인사를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하는 등 새누리당 안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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