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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심 무서운지 모르는 새누리당과 청와대”

등록 2013-08-10 19:45수정 2013-08-12 10:31

민주당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10일 오후 5시30분부터 ‘민주주의 회복 및 국정원 개혁촉구 2차 국민보고대회’를 열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등을 촉구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민주당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10일 오후 5시30분부터 ‘민주주의 회복 및 국정원 개혁촉구 2차 국민보고대회’를 열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등을 촉구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2보> 민주당 국민보고대회 “국정원 개혁, 대통령 사과” 촉구
2만여 당원 포함해 서울광장 촛불시민 5만여명 모여
28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국회의’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6차 국민촛불집회’를 여는 10일, 민주당은 같은 장소에서 촛불집회보다 1시간30분 앞서 ‘민주주의 회복 및 국정원 개혁촉구 2차 국민보고대회’를 열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등을 촉구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보고대회에서 “국정원의 대선 개입 등 국기 문란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성역 없는 엄중한 처벌,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 원외투쟁의 목적을 다시 한번 못박았다. 이어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민주당이 국회를 팽개쳤다고 비난하지만, (국정원) 국정조사가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국회를 팽개치고 휴가를 가버린 사람이 어느 당 누구인지 국민이 다 알 것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연일 김한길이 강경파에 떠밀려 할 수 없이 광장에 나왔다며 김한길을 흔들고, 민주당의 내부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 강경파에 떠밀려서 광장에 나온 것은 맞지만, (그 강경파는) 민주주의를 모욕하고 민심과 야당이 무서운지 모르는 새누리당과 청와대 강경파”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정부가 최근 발표한 세제 개편안을 언급하면서 “민주주의가 무너진 자리에 세금 폭탄이 터졌다”며 “박 대통령은 대선 당시 절대로 증세는 없다고 약속했는데, 알고 보니 그 말은 재벌과 슈퍼 부자들에게만 증세가 없다는 뜻이었다. 야당 대표일 때 다르고, 대선 후보 때 다르고, 대통령 되고 나니 완전히 달라지는, 이런 ‘그때그때 달라요’ 식의 원칙과 약속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산층과 서민의 주머니를 터는 증세, 국회에서 반드시 막아내겠다. 반드시 고지에 올라, 그 꼭대기에 민주주의와 민생이라고 쓰인 깃발을 반드시 꽂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정치개입 규탄 ‘제6차 국민촛불대회’에 참여한 5만여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10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정치개입 규탄 ‘제6차 국민촛불대회’에 참여한 5만여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이어 무대에 오른 전병헌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국정원 국정조사를 파괴하려고 억지를 부리고 있는데, 원세훈(전 국정원장), 김용판(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반드시 (국정조사에) 출석해야 하고, 김무성(새누리당 의원), 권영세(주중대사)도 반드시 국조에 나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대선 선대위에서 (김무성 의원·권영세 주중대사와) 같은 일을 했 던 우리 당 우원식 최고위원과 홍영표 상황실장도 그들이 나온다면 나가겠다고 증인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국민 앞에 떳떳하다면 김무성·권영세는 더 이상 권력의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오라”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사전행사에서,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국정원 개혁의 당위성을 호소하는 등 ‘분위기’를 달궜다. 이윤석 의원은 ‘광야에서’를 독창했고, 흰색 셔츠에 청바지를 맞춰입은 김관영·은수미·진선미·유은혜·최민희 의원 등 11명은 영화 <레 미제라블>의 삽입곡 가운데 하나인 ‘민중의 노래 소리가 들리는가’(Do you hear the people sing?)을 합창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 손으로 민주주의 회복 국정원 개혁’이라고 쓴 대형 펼침막을 단 애드벌룬도 띄웠다.

이날 민주당의 국민보고대회엔 지도부를 비롯해 소속 의원 115명이 참석했고, 당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당 지도부가 당원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해, 수도권뿐만 아니라 거리가 먼 지역에서 온 당원들도 많았다. 민주당은 목표로 했던 2만명 이상의 당원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을 포함해 오후 7시 현재 서울광장에 모인 이들은 5만여명(주최측 추산)이다. 문재인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는데, 참여할 경우 불필요한 ‘대선 불복 논쟁‘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보고대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대부분 그대로 남아, 시국회의가 주최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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