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독일에 머물다 귀국한 9월29일 오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환영 나온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오늘 오전 김한길 대표에게 전화
“지역위원장을 열심히 돕겠다”
“지역위원장을 열심히 돕겠다”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가 7일 10·30 경기 화성갑 보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로써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빅 매치’는 무산됐다.
손 전 대표는 7일 보도자료를 내어 “당 대표가 두 번씩이나 직접 찾아 주시고 여러 경로로 요청을 해주셨는데 송구스런 마음”이라며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 지금은 자숙할 때이고,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이날 불출마 선언과 함께 “(나 대신)그동안 지역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 온 지역위원장을 공천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김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밤새 뜬눈으로 고민한 결과, 역시 대선 패배로 정권을 내준 죄인으로서 지금이 나설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하게 됐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의 측근은 <한겨레>에 “(손 전 대표가)지역위원장을 열심히 돕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앞서 손 전 대표는 4일 김 대표와의 심야 회동에서 출마 요청을 고사했으나, 6일 김 대표와의 재회동에서 거듭된 출마 요청을 받고 ”시간을 갖고 국민의 뜻을 들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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