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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노대통령 “2선 후퇴·임기 단축도 고려”

등록 2005-08-30 21:01수정 2005-08-31 07:46

노무현 대통령이 30일 저녁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들머리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 기자단
노무현 대통령이 30일 저녁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들머리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 기자단
새로운 정치문화 전제 조건
여당의원과 만찬…“연정은 정치인생 마감하는 총정리”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대연정 제안과 관련해 “새로운 정치문화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고 전제된다면, 2선 후퇴나 임기 단축을 통해서라도 노무현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의지와 결단도 생각해 봤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로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초청해 저녁을 함께 들면서 이렇게 밝혔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새로운 (대연정) 제안은 저의 전 정치인생을 최종적으로 마감하는 총정리의 노력이고, 제가 해야 될 마지막 봉사를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실적인 가능성만을 생각하는 정치로는 새로운 역사를 열 수가 없다”며 “변화하는 시대의 과제를 직시하고 과거의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뛰어넘는 새로운 발상이 필요한 때가 있으며, 지금이 그때”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열린우리당도 선택의 기로에 있다”며 “희생과 결단을 통해 역사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하며, 노무현 시대가 새 시대의 출발이 아니고 구시대의 마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과의 노선 차이와 관련해 “개혁의 속도 차이는 상대적 차이이지 근본적인 차이가 아니며, 국민의 요구가 이런 차이를 좁히고 있다”며 “노선 차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드는 것이며, 노선에서 보수와 진보의 구분보다 정치구도 문화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정통성 문제에 대해선 “정통성 시비는 공감하고 이해하지만 계속 그렇게 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인지 의문”이라며 “적어도 공적 분야에서는 대화와 타협, 협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전 경남 통영 마리나리조트에서 1박2일의 동안의 의원 연찬회를 마무리한 뒤 ‘국민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결의문을 내어, “경제 활성화와 양극화 해소는 참여정부 후반기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대연정에 대해선 직접적인 논의를 하기보다는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입법화를 추진하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했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브리핑에서 “집권여당이 개혁과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연정론이 당의 과제를 덮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연정에 대한 산만한 논의와 소모적인 논쟁은 불필요하며, 가급적 논의를 정리 또는 절제하자는 쪽으로 당내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대표는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열고 있는 의원 연찬회에서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더 얘기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의겸 기자, 통영/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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