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여야의원 개성공단서 ‘발전적 정상화’ 촉구

등록 2013-10-30 21:14수정 2013-10-30 23:31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국정감사의 일환으로 30일 개성공단 현장을 방문해 한 업체의 작업장을 둘러보고 있다. 개성/국회사진기자단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국정감사의 일환으로 30일 개성공단 현장을 방문해 한 업체의 작업장을 둘러보고 있다. 개성/국회사진기자단
국회 외교통일위 현장 방문
입주기업들 경영 어려움 호소
“장기 폐쇄로 신용에 금…신뢰 줘야”
인재근 의원 “김근태가 간 길…
남북 현안 푸는 출발점 됐으면”
“기업의 생명은 신용인데 장기폐쇄로 잃어버린 신용은 깨어진 항아리처럼 금이 갔습니다. 남북 당국이 개성공단 발전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밝히는 게 선행돼야 합니다”(한재권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과 김남식 통일부 차관 등이 개성공단을 방문한 30일, 입주 기업인들은 개성공단 장기 폐쇄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며 경색된 남북관계의 해소와 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호소했다.

이번 방문은 개성공단의 재가동 이후 상태를 둘러보고 입주기업인들의 애로를 듣기 위한 것으로, 2004년 공단 가동 이후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의 첫 개성공단 현장 시찰이기도 하다. 외통위 위원 21명을 포함한 47명의 방문단은 재영솔루텍(금형·자동차부품), 삼덕스타필드(신발), 에스케이어패럴(속옷), 신원(의류) 등 입주기업 4곳을 방문했다.

지난 3월 폐쇄됐던 개성공단은 9월16일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입주기업인들은 남북관계의 악화로 인한 바이어의 구매선 변경 등 불확실해진 경영환경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바이어들이 공단의 안정적 운영을 신뢰할 수 있도록 남북당국이 조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김학권 재영솔루텍 회장은 “개성공단 중단 전 가동률이 80% 수준이었는데 바이어 등의 이탈로 현재 30% 정도로 떨어졌다”며 “바이어들이 현재 환경에서는 개성공단을 신뢰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데, 남북이 대외적으로 개성공단에 대한 확실한 신뢰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긴급 운영자금과 특별자금 지원,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재권 위원장은 “적정한 피해보상은 최악의 위기에 빠진 입주기업들이 도산의 불안감에서 벗어나 희망의 동기를 만들도록 해줄 것”이라며 “이번 방문이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큰걸음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외통위 소속 여야의원들도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공동취재단에게 “개성공단의 국제화를 위해 남북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해외 바이어 대상) 투자유치설명회를 조속히 개최하는 등 투자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혜영 민주당 의원은 “개성공단이 또다시 긴장에 빠지지 않도록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5.24조치(이명박 정부의 남북교류 중단 조치)가 족쇄가 되고 있다”며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 수 있는 정부의 노력을 주문했다.

한편, 과거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낸 남편 고 김근태 의원에 이어 개성공단을 방문한 인재근 민주당 의원은 ‘개성공단은 평화이고 희망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소회를 밝혔다. 인 의원은 “개성공단으로 가는 길은 남편이자 동지인 ‘민주주의자 김근태’가 갔던 길을 이어가는 길이다. 2006년 10월 김근태는 ‘평화가 곧 밥’이라는 신념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31일로 예정됐던 남북 공동투자설명회가 무산되고, 개성공단 국제화도 지지부진한 상태이며, 이산가족 상봉이 연기됐는데도 당국간 대화는 꽉 막힌채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개성공단 방문이 입주기업들이 처한 삼중고를 해결하고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로 가기 위한 남북 간 현안들을 풀어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