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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새누리 ‘국가경쟁력강화 포럼’, 사실상 “친박주류 포럼”

등록 2013-11-17 20:57수정 2013-11-18 08:39

원조친박 유기준 등 주축
친이·비주류도 일부 참여
“그들은 큰 변수 못된다”

‘김무성 모임’ 견제 성격도
“권력고삐 놓지않으려는 표현”
새누리당에서 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중심이 된 ‘국가경쟁력강화 포럼’(포럼·총괄간사 유기준 최고위원)이 18일 오후 5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포럼은 공부모임을 지향한다지만, 새누리당의 핵심 실세로 꼽히는 원조친박들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신 등 박 대통령과 정치적 인연이 각별한 인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내년 6월 지방선거 전후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겨냥한 조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가경쟁력강화 포럼(이하 포럼)의 외양은 박근혜 정부 출범에 정책적·인적 풀을 제공했던 국가미래연구원과 비슷하다. ‘정관’까지 갖췄고, 정기적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해 이를 정부정책에 반영시키겠다는 구상도 닮은꼴이다. 국가미래연구원이 여러 소분과로 나뉘어 있다면 포럼은 이를 크게 묶어 5개 전문분과와 기타분과로 정리했다. 유기준 총괄간사는 “다른 연구모임처럼 특정 분야에만 한정하지 않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상호보완과 조화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포럼 창립총회 기념강연은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맡는다.

포럼 창립회원 상당수는 주요 당직자이거나 박근혜 정부 출범과 인연이 깊은 사람들이다(표∨참조). 원조 친박으로 초대 총괄간사를 맡은 유기준 최고위원, 친박계 핵심으로 떠오른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와 홍문종 당 사무총장, 김재원 당 전략기획본부장이 참여하고 있다. 또 박근혜 정부의 국정방향을 정했던 대통령직인수위 출신인 강석훈(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김현숙(〃 여성문화분과), 안종범(〃 고용복지분과), 류성걸(〃 경제1분과), 이현재(〃경제2분과) 의원 등도 포함돼 있다. 친박계 핵심이면서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최경환 원내대표는 포럼 외곽에서 가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영우 의원 등 일부 친이명박계와 비주류 의원 몇몇도 포럼에 참여했다. 하지만 당내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그들은 큰 변수가 되지 못한다. 누가봐도 친박 주류 모임이다. 정치권의 생리상 이런 모임이 청와대와의 교감 없이 만들어질 수는 없다”며 “친박계 주류들이 내년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 지방선거를 앞두고 권력의 고삐를 놓지 않으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포럼의 성격은 이미 다 알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사실상 ‘친박 경쟁력강화 포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새누리당에선 포럼이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인 김무성 의원과 그가 이끄는 당내 최대 연구모임인 ‘근현대 역사교실’을 견제하기 위한 대응 모임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윤상현 의원은 “(포럼에) 친박계·친이계 등이 모두 참여하고 있지 않느냐.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한 모임이지 (그외의) 정치적 해석은 별 의미가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남일 송채경화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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