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22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비프힐 2층에서 한 여성단체 회원들과 간담회를 가지기 위해 강의실로 걸어들어오고 있다. 강의에 앞서 안 의원은 ‘28일은 신당을 창당하는 날이 아니라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고 말했다. 2013.11.22/뉴스1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신당을 창당하면 지지하겠다는 시민들이 한달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6일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지지 정당을 묻는 질문에 새누리당(37.9%), 신당(27.3%), 민주당(12.1%) 순으로 많았다. 안 의원의 신당에 대한 지지도는 한달가량 전인 지난 11월1일 설문조사 결과(25.5%)보다 1.8%포인트 늘었다. 신당 지지도는 호남권(50.4%), 30대(43.8%), 국정운영 부정평가층(51.3%), 진보성향층(51.7%)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안 의원의 신당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현재 지지하는 정당에 대한 실망 때문에’(41.6%), ‘새로운 정당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34.1%), ‘안철수 의원이 마음에 들어서‘(12.4%) 등을 꼽았다. 신당의 이념적 성향을 묻는 질문에는 진보가 44.2%로 가장 많았다. 중도(18.4%)와 보수(16.0%)는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신당을 창당했을 때 내년 지방선거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3.0%로 꽤 높게 나타났다. ‘영향이 없다’는 답은 33.5%에 그쳤다. 지방선거에서 안 의원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묻는 조항에는 ‘민주당과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응답이 37%로 가장 많았다. 신당 창당시 다른 당과의 연대보다는 ‘독자행보’를 기대하는 응답 비율도 높았다. 안 의원의 신당을 창당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 독자행보를 펼쳐야 한다’는 응답이 54.5%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조금 줄었다.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56.4%로 지난 1일 조사결과보다 3.1%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파층은 지난 조사때보다 6.5%포인트 늘었다.
이정연 기자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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