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의원연맹 총회 위해 출국
내주초까지 여야 합의 힘들어져
민주 “더 이상 희망 못걸어”
내주초까지 여야 합의 힘들어져
민주 “더 이상 희망 못걸어”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4인 협의체 제안에 대해 “3~4일 안에 답을 주겠다”던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김 대표는 지난 25일 여야 대표 회담 때 약속한 기한까지 답을 내놓지 않은 채 출국한 황 대표를 겨냥해 “날치기로 응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고, 12월1일 오전에 돌아올 예정이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당사자가 없기 때문에 4자 협의체 등 논의는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다음주초까지는 여야 합의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제안에) 답은 없고, 황 대표는 오늘 출국했다고 한다. 민주당의 정국정상화 제안에 대해 새누리당은 사상초유의 임명동의안 날치기 처리라는 날벼락으로 응답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며 야당과 대화하기조차 두려워하는 여당에게 더 이상 희망을 거는 것이 무망하다”고 비판했다. 28일 새누리당이 강창희 국회의장의 협조 아래 강행된 황찬현 감사원장의 임명 동의로 정국이 더욱 꼬이게 된 상황에서 대안을 제시해야할 여당 대표가 야당과의 약속을 어긴 채 한국을 떠나버리면서 정국경색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황 대표가 오는 1일 돌아오더라도 딱 떨어지는 답을 가져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 대변인은 “답이 나온다고 해도 그것이 일종의 역제안일텐데 민주당에서 받을지 여부도 알 수 없다”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송채경화 이승준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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