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등 돌린 ‘박근혜의 남자들’…김종인·이상돈 잇따라 쓴소리

등록 2013-12-06 20:18

왼쪽부터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추진위원장,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왼쪽부터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추진위원장,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김 “작년부터 탈당 생각해, 세월 지나 할말 있을 것”
이 “국정운영 이대론 곤란, 이렇게 4년 가는 건 불가능”
최근 새누리당 탈당 의사를 밝힌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안철수 신당’과 관련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6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안철수 신당 합류설에 대한 질문을 받자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지난해 이미 안철수 의원이 어떤 사람이라는 걸 평가한 바가 있다. 안철수 신당과 나는 아무 관계가 없고, 신당이라는게 잘 될 거라고 생각도 안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당이라는 게 심사숙고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결국은 사람을 모으는 건데 그렇게 쉽게 금방 되는 게 아니다”라며 “(안 의원과는) 각별한 게 아니라 그때 내가 이미 판단을 하고 헤어져버린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새누리당에 합류하기 전, 안철수 의원의 멘토 역할을 하다가 정치적 견해차 등을 이유로 결별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새누리당을 탈당하겠다는 뜻도 거듭 밝혔다. 그는 “당에 있어야 할 일도 없는 사람이므로 원위치로 회귀하겠다는 것”이라며 “옛날식으로 자유롭게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탈당 시점과 관련해선 “올해가 될지 내년 초가 될지 확실하게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을 만든 김 전 위원장의 탈당 의사 표명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복지 공약 후퇴와 일방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정면 비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두고는 “세월이 한참 지난 다음에는 할 얘기가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대로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내는 게 좋은 것”이라며 일단 말을 아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내며 지난해 대선 때 김 전 위원장과 함께 박근혜 캠프에 개혁적 이미지를 불어넣는 데 중요한 구실을 했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도 이날 같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교수는 “당내에서, 야당을 하셨을 때 보여줬던 그런 행보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 같다”며 “정권이 일단 들어서게 되면 최대한 야당과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대선공약 이행에 대해서도 이 교수는 “박 대통령이 내세운 정치쇄신, 경제 민주화, 강도 높은 검찰개혁 등이 대선 이후에는 그다지 지켜지지 못하고 있지 않나, 퇴색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설마 이런 식으로 4년을 더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국정원 의혹 문제를 박 대통령이 시원스럽게 털지 못하면 굉장한 부담으로 계속 남아 있을 것 같다. 특검을 통해 항간의 의혹을 털어낼 수 있으면 굉장히 좋은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