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여야는 10일 국회 본회의와 국정원특위, 예결특위를 오후에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박수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오후 2시부터 2시20분까지 양당의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4인의 의사일정 관련 협의가 있었다”며 “첫째, 국정원 개혁특별위원회와 예산결산 특별위원회를 포함한 모든 국회일정을 이 시간 부로 정상화한다. 둘째, 내일부터 1월3일까지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한 장하나 민주당 의원과 “박정희 전 대통령처럼 비극적 결말을 맞을 수 있다”고 한 양승조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문제삼아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정원 개혁특위를 무기한 연기했다.
국회 정상화 합의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이날 열린 의총에서 양승조·장하나 의원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 촉매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한길 대표가 의총에서 ‘추후 당의 단결을 해치거나 배치되는 언행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임할 것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며 “이 발언은 의원들을 향한 일종의 경고성이며, 이 부분을 가지고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만나 설득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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