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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재인, ‘노무현 살아있었다면?’ 질문에 “후…”

등록 2014-01-01 17:30수정 2014-01-01 19:52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1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분향하고 있다. 2014.1.1 / 김해=연합뉴스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1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분향하고 있다. 2014.1.1 / 김해=연합뉴스
새해 맞아 노 전 대통령 봉화마을 묘역 참배
“영화 변호인의 열풍, 참 고마워할 것 같다”
“박 대통령 남은 4년 동안 국정 기조 바꿔야”
“후…,….”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잠시 숨을 내쉬었다. 1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만난 기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있다면 박근혜 대통령에게 어떤 조언을 했을까’라고 묻자 나온 반응이었다.

문 의원은 깊은 숨을 쉰 뒤, “우선 요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재로 했다는) 영화 <변호인>의 열풍이 불고 있는데, 아마 (이것에 대해) 참 고마워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작년 1년에 대해 참으로 걱정을 많이 하셨을 것 같다. 앞으로 박근혜 정부 4년이 남은 만큼 이제는 ‘국정의 기조를 바꿔서 국민들과 소통하고, 또 국민들을 통합시키는, 그리고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그런 정치를 꼭 좀 해주십사’간곡하게 부탁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회고와 함께,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점에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10년 전의 대통령이었다. 그 10년 동안 우리 사회가 그렇게 발전했다면 아마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는 옛날 이야기가 됐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사이에 우리 사회가 정말 달라진 게 없고, 오히려 퇴행했다. 그래서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가 보여준 가치를 그리워하고, 존경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최근 자신의 책 <1219, 끝이 시작이다> 발간에 맞춰 북콘서트 등을 하며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도 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그는 박 대통령에게 민주주의의 회복을 당부했다. 최근 철도노조 파업사태에서 보듯 민심을 설득하려 하지 않고, 정부의 원칙을 국민에게 강변하려는 듯한 국정 기조에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문 의원은 “결국은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것이다.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속에 국민들과의 소통과 통합도 있는 것이다. 민생과 경제를 살려야 하는데, 민생과 경제조차 민주주의 토대 위에서 가능하다. 민주주의가 있어야 경제 민주화나 복지 국가가 있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남은 4년 동안 국정 기조를 바꾸고, 심기일전해서 잘 해주셨으면 하는 간곡한 부탁의 말씀을 새해에 드린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또 “정말 많은 국민들이 안녕하지 못한 한 해였다. 새해에는 정말 나라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정치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경제가 희망을 주고, 모든 국민이 희망찬 새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날 신년 참배에는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 문재인·한명숙·김현 의원,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노 전 대통령의 아내 권양숙씨는 참배 공개 행사에는 나오지 않고 사저에서 손님을 맞았다.

송호진, 김해/이승준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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