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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구인난 새누리 “내부후보 띄우자”

등록 2014-01-15 21:01수정 2014-01-15 22:13

서울·경기·인천·부산·영남권 등
광역단체장 나선 후보들 고전
“당 이름으로 나서면 경쟁력 충분”
새누리당 내부에서 6·4 지방선거에 대비해 현재 지지도가 열세인 내부 인물들을 조직적으로 띄워야 한다는 요구가 터져나왔다.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은 15일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우리 당에서 출마하려는 분들이 인지도라든지 여러 가지 열세에 허덕이고 있다”며 “(도시 순회 공동토론회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우리 당 후보의 비전과 포부, 역량을 밝혀 인지도를 높이고 열기도 모으고 해서 선거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가장 먼저 밝힌 이혜훈 최고위원도 같은 회의에서 “최근 당에서는 ‘당의 후보로는 인지도가 약하고 경쟁력이 없다. 외부에서 누구를 영입해 와야 한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전략이야말로 필패를 부르는 하급 전략”이라고 ‘외부영입론’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상대 당에 비해 3~4배 이상 되는 당의 높은 지지율을 가지고 당이 내놓은 후보가 승리하지 못한다면 지도부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한시라도 빨리 ‘내부 인물 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서울·경기·인천은 물론 부산 등 영남권에서도 출마 의사를 밝힌 광역단체장 후보군이 고전하자 다양한 해법을 모색해왔다. 하지만 경쟁력을 갖춘 인물들은 당의 출마 압박에도 손사래를 치고 있고, 외부영입도 지지부진하다. 정몽준, 남경필, 김세연 의원은 각각 서울시장, 경기지사, 부산시장 출마 요청을 거부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3선 도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6·4 지방선거 실무를 총괄하는 홍문종 사무총장도 이런 당내 목소리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인지도가 약하다고 경쟁력이 없는 게 아니라 새누리당 이름으로 나가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이런 방안을) 당에 적극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민주, 경기지사 내부경쟁 ‘후끈’

원혜영·김창호·김진표 도전장
이석현 의원도 “2월내 결정”

6·4 지방선거의 경기지사 후보를 두고 인물난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과 달리, 민주당은 일찌감치 ‘다자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김창호 전 참여정부 국정홍보처장은 15일 경기 북부를 평화특별자치도로 독립하는 구상 등을 내걸고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기존 정치로는 민주당을 변화시킬 수 없다. 안철수가 새정치를 얘기하는 상황에서, 민주당 안에 새정치를 할 인물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4선인 원혜영 의원이 뛰어든 민주당의 경기지사 후보 경쟁에 가세한 것이다. 3선인 김진표 의원은 20일 출마를 선언한다. 5선인 이석현 의원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민주당은 불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김문수 지사의 8년 재임에 대한 도민의 피로감이 큰데다, 야권 주자들이 새누리당보다 경쟁력이 있다며 ‘경기지사 당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는 김진표 의원이 야권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김 의원 쪽은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 등을 지낸 인지도와 국정경험이 중도·보수 일부 유권자층까지 표를 확장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010년 선거에서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됐지만 유시민 당시 국민참여당 후보와의 야권단일후보 경선에서 진 뒤 승복한 그는 ‘준비된 도지사론’을 내세운다. 김 의원 쪽은 “경기도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경쟁력 있는 김 의원이 도지사 후보로 함께 선거를 치르기를 바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풀무원을 창업하고, 부천시장을 두 차례 지낸 원혜영 의원은 ‘혁신의 리더십’으로 경기도의 삶의 질을 바꾸는 생활밀착 지방자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원 의원 쪽은 ‘관료 느낌’이 있는 김 의원보다 개혁 이미지가 강해 야권 대표 후보로서 더 적합하다고 여기는 기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석현 의원 쪽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2월 중 출마를 선언할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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