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서 제안 오면…대답할 것”
경선 수용 의사도 밝혀
경선 수용 의사도 밝혀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새누리당 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총리는 17일 “아직 여권의 구체적인 제안이 없는 상태에서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여권에서 제안이 오면 자신도 여권의 일원이라고 평가될 수 있는 사람인 만큼 대답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에스비에스>(SBS)가 보도했다.
김 전 총리는 특히 “일부에서 내 자신이 추대되기를 기다리며 시간을 끌고 있다고 말하지만 그런 것은 꼼수”라며 “나는 그런 작전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나서게 된다면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말해 새누리당 후보가 되기 위한 경선도 수용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전 총리는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로스쿨의 한국법센터 수석고문직을 맡아 미국에 체류하다가 설을 앞두고 잠시 귀국했다. 그동안 김 전 총리는 오는 4월 귀국할 것으로 알려져 서울시장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이날 새누리당 경선 참여 의사까지 밝힘에 따라, 현재 박원순 시장이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서울시장 선거 구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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