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중진인 이인제(6선) 의원
서청원·김무성 의원과 경쟁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
지방선거 출마는 안 맞는 옷”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
지방선거 출마는 안 맞는 옷”
새누리당 중진인 이인제(6선) 의원이 당 대표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서청원(7선), 김무성(5선) 의원의 2파전이 예상되던 집권 여당의 당권 경쟁이 다자구도로 바뀌며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18일 기자들과 산행을 함께하며 “8월 전당대회로 큰 흐름이 잡혀가고 있다”며 “관료집단은 변화에 둔감하기 때문에 대통령제든 내각제든 정당이 국정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방선거 출마는 나의 몸에 맞지 않는 옷이라는 점을 충분히 당에 전달했다”며 “나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밤낮없이 뛰며 에너지를 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탠 뒤,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이 의원쪽 인사는 19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당권 경쟁에) 우리가 가장 먼저 치고 나간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지방선거에서 굉장히 어려운 국면에 있다. 직책과 관계없이 승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우여 대표의 임기는 지방선거가 임박한 5월에 끝난다. 때문에 새누리당은 비대위 체제로 6·4지방선거와 7·30 국회의원 재보선을 치른 뒤 8월께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뽑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서청원, 김무성 의원이 당권을 염두에 두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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