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지율 낮아서’
정병국·원유철 본격 세몰이
민주 가상대결서 모두 뒤져
민주 ‘절대강자 없어서’
원혜영·김진표 등 다자경쟁
지지도 박빙이거나 안갯속
정병국·원유철 본격 세몰이
민주 가상대결서 모두 뒤져
민주 ‘절대강자 없어서’
원혜영·김진표 등 다자경쟁
지지도 박빙이거나 안갯속
6·4지방선거의 경기도 지사 자리를 놓고는 김문수 현 지사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야 주자들의 각축전이 다른 어느 곳보다 뜨겁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저서 <한 시간 더 행복할 수 있습니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세몰이에 나섰다. 정 의원은 지난 16일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출판기념회에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5일 새누리당에서 처음으로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원유철 의원은 바닥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지도부의 고민은 깊다. 지난해 12월 <경기일보>의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원·정 두 의원 모두 민주당 예비주자인 김진표 의원에게 10%포인트 이상 뒤졌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후보군 가운데 지지율이 가장 높은 남경필 의원은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당에서 원 의원과 정 의원밖에 보이지 않는다. 외부인사도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고 우려했다. 새누리당 안에선 수도권 선거의 정치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김문수 지사의 3선 출마를 어떻게든 설득해야 한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민주당에선 21일 김진표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원혜영 의원과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에 이어 세번째다. 이들 말고도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이석현·박기춘 의원 등이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의 고민은 ‘자원’이 많은 반면, 대중성을 갖고 독보적 우위를 보이는 이가 없다는 점이다. <중앙일보>가 1일 발표한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김진표(18.1 %) 의원이 원혜영 의원(9.9%)을 크게 따돌렸으나, <경인일보>가 2일 발표한 조사에선, 원 의원과 김 의원이 각각 18.5%와 17.4%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왔다. 또 <경인일보>조사에서 무응답층이 41.3%나 돼, 향후 민심이 어디로 요동칠지 향배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야권연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이 얼마나 될지도 고민거리다. 김상곤 경기교육감은 부인하고 있지만, 안 의원 쪽에선 그를 영입해 경기지사 후보로 내세우려 한다는 말이 끊임없이 나온다.
야권은 민선 광역단체장 선거제도 도입 이후 치러진 5차례의 선거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임창렬 전 지사 당선을 제외하곤 모조리 새누리당에 경기지사 자리를 내준 ‘역사’도 넘어야 할 산이다.
송채경화 조혜정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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