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얼굴 노회찬·심상정
출마예상명단에 올렸으나
노 “내 의사와 무관”
심 출마땐 정당보조금 끊겨
출마예상명단에 올렸으나
노 “내 의사와 무관”
심 출마땐 정당보조금 끊겨
올해 지방선거에 광역단체장 후보를 최대한 내겠다고 밝힌 정의당이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후보를 놓고 고민에 빠져있다. 정의당은 당의 대표얼굴들인 노회찬 전 대표(서울)와 심상정 원내대표(경기)를 지방선거 ‘출마예상자’ 명단에 올리긴 했지만, 2010년에 이어 이들에게 다시 출마를 권유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 엑스파일’사건으로 의원직과 피선거권(1년)을 잃었던 노 전 대표는 새달 14일 피선거권을 되찾기 때문에 일단 지방선거 출마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약 3%의 득표율에 그친 노 전 대표가 재출마해도 당의 존재감을 알리는 의미 이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노 전 대표는 22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당이 냈던 출마예상자 명단은 내 의사와 무관하게 들어간 것이다. 지금 정치활동을 하지 않고 있어 일체의 (정치적)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출마와 관련해) 당의 얘기도 들어봐야 한다”며 출마여부에 대한 답변을 유보했다. 천호선 대표의 출마론도 제기되지만, 당 대표가 나서면 혹여 선거 막판 야권연대 요구가 생길 가능성과 무관하게 완주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2010년 경기지사 선거에서 야권단일화를 위해 눈물을 흘리며 중도사퇴한 심상정 원내대표도 재출마 선택이 쉽지 않다. 의원단을 이끄는 그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놓으면 당의 현역의원이 4명으로 줄어든다. 당의 핵심 인사는 “의원이 5명 이상이어야 정당 국고보조금이 나오는 현실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번에 출마하면 끝을 봐야 하기 때문에 쉬운 결정이 아니다. 판단을 말씀드릴 때가 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 소속인 조승수 전 진보신당 대표는 28일 울산광역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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