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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한길-안철수 “대선개입 특검·기초공천 폐지 협력”

등록 2014-01-24 21:24

김한길 민주당 대표(왼쪽)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한 중국 음식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한길 민주당 대표(왼쪽)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한 중국 음식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80여분 만남 “현안 논의 지속”

지방선거 연대 놓고는 선긋기
김 “지금은 애기할 때 아니다”
안 “연대론은 패배주의적 시각”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24일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관철하는 데 계속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사람은 이를 위해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회협의회’가 주관하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 촉구 결의대회에 함께 참여하고, 앞으로 필요한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김 대표와 안 의원은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회동을 열고 이렇게 합의했다고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과 안 의원의 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의 금태섭 대변인이 밝혔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사람이 여권의 ‘기초공천 폐지’ 공약 폐기와 대선개입 특검 저지 움직임에 맞서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관심이 집중된 ‘야권 연대’ 등 지방선거 협력 문제에 대해선 함구했다. 김 대표는 회동에 앞서 “지금은 야권연대나 단일화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도 오전에 열린 새정추 회의에서 “연대론은 스스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나 의지가 없는 패배주의적 시각이다. 정당이 선거에서 스스로 이길 수 없다는 생각으로 어떻게 전투에 나서나? 야권 분열론은 일종의 자기부정이다”라며 야권연대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안 의원은 회동 뒤 “다른 합의는 없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것은 없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두 사람이 여권의 기초공천 폐지 공약 폐기 등 당면한 현안에 함께 대응하면서 협력의 폭을 넓혀갈 기초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1시간20분 동안 진행된 오찬회동에서 두 사람이 “대선 공약도 이렇게 쉽게 번복하는데 6월 지방선거에 나설 새누리당 후보들의 공약의 신뢰성에 대해서도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하고, 구태정치를 반복하는 현 집권세력에 대해 국민들이 심판하실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밝힌 대목이 눈길을 끈다. 6·4 지방선거를 박근혜 정권 심판에 맞춘데다 “앞으로 필요한 대화를 이어간다”고 밝힌 만큼 연대 가능성이 완전히 봉쇄된 게 아니기 때문이다. 민주당 당직자는 “회동 분위기는 좋았고 나라 걱정하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회동을 ‘야합’으로 규정하며 차단막을 치고 나섰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만남은 새정치를 핑계로 표를 얻으려고 야합을 했다는 인상만을 남겼다”며 “연대에만 몰두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정추는 2월 중순까지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김성식 공동위원장을 창당실무준비단장에, 김효석 공동위원장을 정책단장에 임명했다.

이승준 송채경화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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