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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부 책임론’ 목청 높이던 새누리당, 돌연 태도가 ‘싹’…

등록 2014-01-27 11:58수정 2014-01-27 12:23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4.1.27 / 연합뉴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4.1.27 / 연합뉴스
최경환 “책임 추궁보다 사태 수습이 더욱 중요”
정우택 “지방선거 앞두고 정제된 발언 할 필요”
카드사들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개각’까지 언급하는 등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던 새누리당 지도부가 27일 태도를 확 바꿨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지금은 불안과 2차 피해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정치권은 이 상황을 공세의 기회로 삼지 말아야 한다”며 야당뿐 아니라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정부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지금은 책임 추궁보다 사태 수습이 더욱 중요하다. 불이 나면 불을 끄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책임질 사람이 있으면, 그 뒤에 책임을 주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 원내대표는 불과 사흘 전인 24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선 “국민의 개인 정보가 이미 시중에 거래되고 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절대 2차, 3차 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호언장담한 정부의 주장이 일거에 뒤집히는 중대한 문제다. 언론에서도 간단한 확인 절차로 가능했던 것을 정부가 몰랐다고 하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이제 정부의 말을 국민이 신뢰하기는 대단히 어려워졌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같은 회의에서 “카드사 고객들이 영업점에 줄을 서서 카드를 해지하고 재발급을 받는다는 것은 결국 고객들이 금융당국과 금융사의 설명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 신뢰의 위기”라고 말했다. 또 친박계인 유기준 최고위원은 <와이티엔> 라디오에 나와 “여러가지 점들을 본다면 쇄신용이라든지 민심을 수습하는 정도의 ‘부분 개각’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자연히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어떤 조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며 개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새누리당 지도부의 태도는 180도 달라졌다. 최경환 원내대표뿐 아니라 정우택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곧 다가올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에서 보다 정제된 발언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내에서 굳이 청와대·여당을 스스로 깍아내릴 필요는 없다. 스스로 자극적인 자해적 발언을 통해 선거를 앞두고 문제를 일으키는 모습을 삼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의원이 직접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지난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카드사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당 지도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김상민 의원에 대한 경고로 보인다.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도 <에스비에스>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현오석 경제부총리의 발언은 경우에 따라서는 본인의 거취 문제까지도 심각히 고민해봐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누구를 자른다고 하면 당장은 속이 시원할지 모르지만 가장 시급한 것은 진상 규명이고 피해 구제”라며 ‘현오석 경제팀’의 경질론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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