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여론조사/대전시장]
염홍철 시장 불출마 선언에
박성효 등 범새누리 7명 도전
민주쪽 권선택 표밭 다져가
안철수 신당 영향력도 관심
염홍철 시장 불출마 선언에
박성효 등 범새누리 7명 도전
민주쪽 권선택 표밭 다져가
안철수 신당 영향력도 관심
대전은 염홍철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9명의 후보군이 형성돼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자민련, 자유선진당 등 지역정당이 간판을 내리면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맞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안철수 신당’의 영향도 관심거리다.
최근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이 다른 정당을 크게 앞선 추세를 반영하듯 새누리당에서는 민선 4기 시장을 지낸 박성효 의원을 비롯해 정용기 대덕구청장, 이재선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 육동일 충남대 교수, 이양희 전 국회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도 입당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고, 노병찬 대전시 행정부시장을 영입할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된다. 범 새누리당 후보군은 7명이다. 박성효 의원은 대전시장 출신 현직 의원이라는 게 강점이자 단점으로 꼽힌다. 더욱이 총선에서 당선된 지 2년여 만에 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민주당은 권선택 전 의원이 일찌감치 시장 후보로 나서 공약 개발과 표밭 다지기를 하고 있다. 권 전 의원은 새누리당 지지세가 강한 점을 의식해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권 전 의원은 현재까지 출마를 공언한 유일한 민주당 후보인데다,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인다. 하지만 고시를 거친 공무원 출신이어서 새누리당 후보로 거론되는 박성효 의원과 차별성이 보이지 않아 ‘인물론’을 내세우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때문에 민주당에선 박병석 국회 부의장 차출설도 나오지만, 박 부의장은 고사의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박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고 있지만 지지율이 정당 지지율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경선을 치러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권 전 의원은 지난 연말 출판기념회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약을 풀어 놓으면 인물론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국민동행 상임대표인 선병렬 전 의원은 안철수 신당 후보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대전 지역의 안철수 신당에 대한 정당 지지율은 높지만 후보가 유권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당선권에 진입할 가능성은 적다는 평가도 만만찮다.
선거 쟁점으로는 도시철도 2호선 노선 및 건설 방식, 엑스포과학공원의 꿈돌이동산 청산 관련 의혹 등이 꼽힌다. 염홍철 시장이 임기중 2호선 노선과 건설 방식을 확정짓겠다는 태도를 고수하는 데 대해, 이미 권 전 의원과 정 구청장, 육 교수 등은 반대, 이 위원장은 찬성 태도를 밝힌 바 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