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새누리 ‘경부선’, 민주 ‘호남선’…여야, 설 민심 잡기 분주

등록 2014-01-29 18:35수정 2014-01-30 10:25

황우여 대표(앞줄 왼쪽 셋째)와 최경환 원내대표(맨 왼쪽) 등 새누리당 지도부가 29일 오전 서울역에서 설 연휴를 앞두고 고향으로 가는 귀성객들에게 당 홍보물을 건네며 인사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황우여 대표(앞줄 왼쪽 셋째)와 최경환 원내대표(맨 왼쪽) 등 새누리당 지도부가 29일 오전 서울역에서 설 연휴를 앞두고 고향으로 가는 귀성객들에게 당 홍보물을 건네며 인사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황우여 등 지도부, 서울역 찾아 인사
연휴기간 지역구 민심 다지기 나서
용산역 간 김한길, 충청·호남 순방
광주서 아내 최명길과 토크콘서트

안철수, 연휴기간 창당 구상 예정
진보당·정의당도 서울역 귀성인사
다 같은 ‘남행열차’지만 출발지는 여야가 달랐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설 민심을 잡기 위한 여야 지도부의 새해 인사는 장소 선정부터 미묘하게 갈렸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경부선 열차가 출발하는 서울역에 집결했다. 황우여 당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 이혜훈 최고위원, 홍문종 사무총장 등이 총출동해, ‘2014 희망의 새 시대, 고향 잘 다녀오세요’란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대합실에서 귀성객들과 악수와 덕담을 나눴다. 황 대표는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축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걱정이 많지만, 가족들을 만나 재충전하고 힘차게 도약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예산) 100조원이 담겼다”(김기현 정책위의장)며 홍보했던 복주머니 모양의 정책·예산 홍보물을 귀성객들에게 배포했다. 여당 지도부는 설 연휴 뒤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지만, 연휴 기간에는 특별한 활동은 하지 않은 채 자신의 지역구에서 민심 다지기에 들어간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행사가 끝난 뒤 서울역에서 곧바로 지역구인 경북 청도행 열차를 탔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앞줄 오른쪽 셋째)와 부인 최명길씨(앞줄 오른쪽 둘째)가 전병헌 원내대표(앞줄 오른쪽 넷째) 등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29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한길 민주당 대표(앞줄 오른쪽 셋째)와 부인 최명길씨(앞줄 오른쪽 둘째)가 전병헌 원내대표(앞줄 오른쪽 넷째) 등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29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민주당은 서울역이 아닌 호남선 고속철도(KTX)가 출발하는 용산역을 택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용산역에서 귀향객들에게 인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설 연휴 기간 충청·호남 순방에 들어갔다.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에 맞서 이 지역 민심을 붙잡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용산역에서 “명절 기간 고향에서 가족·친지들과 함께하면서 깊은 정을 나누는 시간을 보내시기 바란다. 명절 기간에도 나라 안전과 국민 편의를 위해 쉬지 못하는 분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민주당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했다. 오후에는 충북 청주에서 시장과 군부대를 방문하고 광주로 이동해 여성 인사들과 만찬 간담회를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 광주 서구 상무역에서 ‘김한길·최명길의 토크콘서트’를 열어 “최근 호남에서 민주당을 썩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안철수 신당과의) 선의의 경쟁이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에 지방선거 승리를 안겨주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새정치가 아니라 구태정치를 더 공고히 만드는 일”이라고 했다.

30일과 31일에는 광주, 전남, 전북 일대를 순회하며 공동차례에 참석하고 노인정과 전통시장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1일에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함께 충남지역 인사들과 간담회를 하고, 2일에는 대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서울로 돌아와 기자간담회를 한다. 김 대표의 지역 순방에는 부인 최명길씨가 동행한다. 민주당은 설 연휴를 겨냥해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고 민주당 혁신을 약속하는 내용의 홍보유인물 30만장을 제작해 나눠주었다.

다음달 17일 새정치신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앞둔 안철수 의원은 설 연휴 기간에 창당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등을 구상할 예정이라고 보도자료를 냈다. 안 의원은 “그동안 여러 차례 개최한 지역설명회 등을 통해 수렴된 민심을 토대로 구태정치의 틀을 깨는 새정치의 모습을 창당 과정에 반영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 헌법재판소에서 정당해산심판 첫 공개변론을 했던 통합진보당 지도부는 서울역 귀성 인사를 통해 “박근혜 정권의 불통 속에서 민주주의 회복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도 서울역에서 새해 인사를 했다.

김남일 기자, 성한용 선임기자 namfic@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