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새누리당 의원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손배소 변호인 나서
“영업정지 3개월, 누가 해도 할 수 있다”
“국민과 동떨어질 것” 새누리에도 쓴소리
“영업정지 3개월, 누가 해도 할 수 있다”
“국민과 동떨어질 것” 새누리에도 쓴소리
여권의 대표적인 소장파로 알려진 원희룡 전 새누리당 의원이 4일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경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전 의원은 이날 <시비에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 경제부총리에 대해 “자기 책임에 대해서 둔감하고 그동안 불감증으로 지냈던 사람들이 수습을 핑계로 눌러앉아 있기 때문에 근본적이고 철저한 해결책이 나오기 힘들다”며 “당연히 경질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기 책임이 있는 사람이 수습을 하고 원인을 규명하다 보면 자기 책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가혹하게 하지를 못하지 않느냐. 인지상정”이라며 “자기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빠져주고 자기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이 원인도 조사하고 하게 하고 대책도 내야 국민의 시각에서 철저한 대책을 낼 수가 있다. 지금 영업정지 3개월이니 하는 이런 정도의 수습책은 부총리가 아니라 누가 해도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사태에 책임이 있는 현 경제부총리를 먼저 경질한 뒤 새로운 인물이 사태를 수습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원 전 의원은 또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정부와 대통령을 지나치게 감싸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당은 정부를 대변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 대변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답답하고 국민들의 불만이 하늘을 치솟고 있는데 여당에서는 정부편이라는 이유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않으면 민심이 결국 나중에는 정부와 직접 충돌하는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 때문에 정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정부에 대해서 야단할 건 야단치고 대통령에 대해서도 쓴소리할 것은 (하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라는 것”이라며 “당내에서는 도와주기 위해서 일사분란한 목소리를 내고 그리고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시간을 좀 주자 이런 분위기일 텐데, 그것도 정도가 지나치면 국민들이 여당에 대해서는 국민들과 아예 동떨어졌다라고 포기를 해버리게 된다”고 충고했다.
원 전 의원은 현재 동료 변호사들과 함께 카드사 개인정보유출사건 손해배상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 오전 10시에 관련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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