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통합진보당 원내수석 부대표(아래쪽)가 6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을 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발언
김선동 통합진보당 원내수석부대표는 6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에서 정부의 진보당 해산심판청구를 갑오농민전쟁 당시 농민학살에 비유하며 “소수의 특권과 기득권을 지키려는 반서민적 만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보당은 120년 전 갑오농민혁명의 정신을 가장 올곧게 계승한 민족사적 후예들이다. 갑오농민이 펼친 인내천, 제폭구민의 정신은 민주주의와 평등한 세상을 추구하는 진보당의 정강정책으로 이어졌다”며 “진보당 압살은 갑오농민혁명의 농민을 학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소위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의 사실상 유일한 증거인 녹취록이 무려 740여 곳의 오류와 악의적인 왜곡으로 범벅이 된 누더기로 드러났다”며 “(이번 사건은) 야권의 연대연합 중심에 선 진보당을 죽이고, 야권을 파괴해 수구보수세력이 영구집권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일과 관련해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면서 평화와 통일의 길로 가야 한다. 그러자면 평화통일 세력에 대한 종북몰이 마녀사냥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철도·의료민영화를 막는 등 공공성 강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농가부채 해결, 중소상공인 보호 등을 위해 진보당이 앞장서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송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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