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의원(가운데)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치추진위원회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윤여준 의장(왼쪽), 김효석 공동위원장(오른쪽)과 함께 웃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일주일간 5021건 공모
오늘 창당발기인대회
오늘 창당발기인대회
3월 창당 예정인 ‘안철수 신당’의 이름이 ‘새정치연합’으로 정해졌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17일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법적 대표인 중앙운영위원장을 맡아 창당 작업을 주도할 계획이다.
안 의원의 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금태섭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의 기대가 높고, 많이 알려진 ‘새정치’의 의미를 명확히 담고, 합리적 보수와 성찰적 진보를 포괄할 수 있는 명칭으로 ‘연합’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고 당명 선정 취지를 밝혔다.
앞서 새정추는 지난 7일부터 일주일간 당명 공모를 진행했다. 새정추는 응모작 5021건(응모자수 2674명) 가운데, 내부 선정 절차를 통해 ‘새정치미래연합’, ‘새정치실천연대’, ‘새정치연대’, ‘새정치연합’, ‘함께새정치당’ 등 5개를 후보군으로 압축한 뒤 새정치연합을 최종 선택했다. 영문명은 ‘뉴 폴리티컬 비전 파티(New Political Vision Party)’로 결정됐다. 새정치연합은 17일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추인을 받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을 거친 뒤 공식 당명으로 사용된다.
‘당’이라는 표현 대신 ‘연합’을 선택한 데 대해 금 대변인은 “자체 여론조사에서 ‘당’보다는 ‘연합’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았고, ‘연대’보다 ‘연합’이 더 강하게 결속돼 있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치사에서 ‘연합’을 당 이름으로 쓴 사례는 1995년 김종필 전 총리가 창당한 ‘자유민주연합(자민련)’과 2002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탈당한 박근혜 의원이 만든 ‘한국미래연합’ 등이 있다. ‘새정치’가 당명에 쓰인 경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5년 창당한 ‘새정치국민회의’가 대표적이다.
함진규 새누리당 대변인은 “신당 이름 확정에 축하를 보낸다”면서도 “연합이 선거 승리만을 위한 정치공학적 연합으로 변질돼 국민의 신뢰와 기대를 저버리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은 “축하한다. 이름에 걸맞게 새정치를 실현하고 힘을 더하는 정치로 국민께 희망을 주기 바란다”고 논평했다.
이승준 송채경화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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